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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이익 '퀀텀점프'…성장 엔진된 '자기자본투자'

허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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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분기 국내 증권사가 줄줄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 2,000억원을 넘겨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불과 수년전 최상위 증권사의 한 해 수익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증권사 수익이 한단계 올라선 건 자기자본투자(PI)를 비롯한 트레이딩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허윤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증권사 분기 순이익 2,000억원 시대를 다시 열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기록한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4.5% 늘어난 2,186억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자, 증권업계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폭발적인 실적 성장을 가능케 한 건 회삿돈을 굴리는 트레이딩(Trading) 수익이 급격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1분기 트레이딩 수익(순영업수익 기준)은 3,023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배 넘게(121.4%) 늘었는데, 이 수치는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 다른 사업 수익을 다 합한 것(1,618억원)보다 많은 규모입니다.

뿐만 아니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등도 트레이딩 수익에 힘입어 각각 1,711억원, 1,579억원의 순익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1분기는 주식과 채권시장이 이례적으로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사 트레이딩 수익이 급증했다는 분석입니다.

IB부문이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다소 주춤해진 사이, 자본을 주식과 채권, 파생시장에 운용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자기자본투자(PI)가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제 PI부문은 자본시장법 도입(2008년) 이후 수익 규모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영역입니다.

증권사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PI 수익 비중은 2008년 1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기준 33%까지 늘었습니다.

몸집을 불린 증권사가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스스로 투자자 역할을 해 자기자본투자를 늘린 결과입니다.

특히 자본력을 늘린 증권사가 환매조건부채권(RP)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증권사는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하려면 동일한 규모의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데 그만큼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면 트레이딩 수익도 크게 불어나게 됩니다.

다만 PI는 상대적으로 위험이 커 대규모 손실의 원인으로도 작용합니다. 작년 4분기 키움증권이 PI 손실로 적자를 본 게 대표적입니다.

그럼에도 증권업의 본질인 위험을 감수한 투자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질적 성장을 위한 변화의 과정이란 긍정적 평가가 나옵니다.



허윤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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