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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3대 난제' 풀어내는 마이크로디지탈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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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TN 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와서 그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IPO 절차가 진행 중인 '마이크로디지탈' 현장을 안내해드립니다.
이대호 기자와 함께합니다.

[키워드]
1. 3광
2. 3대 난제 → 3세대
3. 3년 뒤



앵커1) 마이크로디지탈, 정밀진단 시스템 기업이라고 들었는데요. 코스닥 상장이 임박했다고요?

기자) 당장 오는 20~21일 수요예측, 27~28일 공모주 청약이 진행됩니다. 코스닥 상장은 6월 5일로 예정돼 있고요. 공모가액 희망밴드는 2만원~2만 3,000원인데요. 동종업종 PER 39.7배에 할인율 55.09%~48.35%를 적용한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공모금액은 140억~161억원 수준입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002년에 설립된 정밀진단 전문기업인데요. 먼저 간단하게 무슨 일을 하는 회사인지부터 들어보시죠.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저희는 17년 정도 된 회사이고요. 17년 동안 다양한 종류의 환경이라든지 메디칼, 생태 독성, 일회용 세포 배양, 완전 자동화된 질병 진단, 간단한 측정 시스템 등 광학, 자동화, 유체 핸들링 등에서 기술력을 쌓아왔습니다. 최고의 기술력을 다 집중해서 차세대, 3세대 정밀진단 POCT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 완료하고 시장에 내보이려고 합니다. ]


앵커2) 진단, 측정 전문 기업이라는 소개가 있었는데요. 키워드를 하나하나 열어보면서 마이크로디지탈을 자세히 알아보죠. 첫 번째 키워드 ‘3광’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마이크로디지탈은 ‘빛’을 이용한 정밀진단 시스템에 특화된 기업인데요. 유전자나 단백질, 세포 등을 정량·정밀 진단하기 위해 '흡광, 형광, 발광'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흡광, 형광, 발광’ 원천기술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입니다.

특히, 마이크로디지탈이 자랑하는 제품은 '미량 흡광분석' 시스템인 나비(Nabi)라는 제품인데요.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10분의 1 규모로 작고, 시료는 1,000분의 1 정도만 필요한 정밀 시스템인데요.

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가 '바이오 분석 시스템(나비)'과 '메디칼 자동화 시스템(면역분석 자동화 시스템, 다이아몬드)'을 순서대로 직접 설명해드립니다.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가장 쉽게 말하자면 DNA 정량 장치, 정확히 양을 측정하는 것. 메르스와 관련된 DNA가 있다면 그 양이 얼마인지를 판단합니다. 메르스 양이 몇 개 정도 들어있다는... 사용처는 거의 전방위적이고요. 식품회사, 대학 랩, 환경관련 회사, 병원 분자진단 하는 곳 등 DNA와 관련된 모든 랩들에 다 들어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로디지탈 Nabi는 미국, 독일 회사 제품과 성능은 대등하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라는 점이 강점입니다. 이미 일본 L사에서 약 2년간 성능 평가를 거친 뒤 일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인도, 유럽, 중동, 북남미 등 지역별 판매 네트워크를 갖춰놨습니다. 올해 마이크로디지털에게 나비는 효자 상품이 될 전망입니다.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올해 저희 회사 매출 신장의 1등 공신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150~200% 정도 예상합니다. 단품으로서. 지금 수요대비 공급이 달릴 정도거든요. 엄청나게 주문이 많습니다. ]

다이아몬드(Diamond)라고 이름 붙인 '전자동 면역분석 시스템(메디칼 자동화 시스템)'도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혈액이나 분석 시료를 주입하기만 하면, 기계가 자동으로 적정량을 채취해 희석하고 혼합, 분주한 뒤 지정된 시간과 온도에서 분석 값을 도출해줍니다.

글로벌 경쟁사보다 앞서는 점은 시스템 자체 가격은 물론, 소모품까지 고객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똑같은 성능을 훨씬 저렴한 부품으로 구현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일회용 팁’인데, 환자의 샘플을 하나씩 뽑아서 옮겨주는 것으로 한번 사용하고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차오염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희 제품은 100% 플라스틱으로 가능하고요. 타회사는 여기에 구리선을 붙여서 사용합니다. 구리선이 들어가는 일회용 팁은 저희 제품보다 원재료 값이 10배 이상 비싸고요. 저희는 1/10 가격으로 똑같은 성능을 구현했죠. 이런 것들에 기술이 몇가지 들어 있고 차별화 돼 있습니다. ]

이 제품 판매가 늘수록 ‘일회용 팁’ 등 소모품 매출도 증가하는 구조입니다. 마이크로디지탈 다이아몬드는 미국 C사에서 6개월 이상 성능 검증을 통과했고, OEM 계약 체결 단계에 있습니다.


앵커3) 두 가지 제품을 살펴봤고요. 다음 키워드를 보죠. '3대 난제, 3세대' 어떤 뜻인가요?

기자) 면역진단 기술이 등장한지 60년 가까이 됐다고 해요. 국내에도 진단시약, 진단장비를 만드는 기업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른바 ‘3대 난제’를 빨리, 가장 확실히 푸는 기업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 바탕에 이른바 ‘3세대 정밀 POCT’가 있습니다. POCT(Point of care testing)는 현장에서 30분 이내에 진단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현장진단검사를 말하는데요. 기존 진단기술의 한계점과 마이크로디지탈의 차별점을 직접 들어보시죠.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면역진단이 항원과 항체 반응을 통해 검사하는 방법인데요. ‘3대 난제’ 첫 번째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짧게 잡아도 2~3시간 걸립니다. 두 번째는 감도가 썩 좋지 않다.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초고감도일수록 좋은데, 별로 안 좋습니다. 세 번째는 시약의 사용량이 많다, 시약은 비싼 것은 골수암 경우 1ml에 400~500만원 합니다. 시약을 적게 쓸수록 훨씬 좋습니다. 이 세 가지가 60년된 면역진단의 난제입니다. ]

이러한 3대 난제를 풀기 위해 마이크로디지탈은 광학, 자동화 기술을 총집약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3세대 정밀 POCT 솔루션 '파스타(FASTA)'입니다.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3세대 정밀진단 POCT이고요. 기존에도 훌륭한 진단회사들이 많은 POCT 현장현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차이점은 장치나 시스템에서 주로 시작한 회사기 때문에... 비싼 외산 대형장치에서 하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한 대신에 크기는 수십분의 일로 줄였고요. 장치를 콤팩트하게 줄여서 검사를 하다보니 빨리 되고, 감도도 좋고, 시약도 적게 쓰고... 그렇다보니 진정한 의미의 3세대 현장현시 검사인 POCT 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마이크로디지탈은 3세대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카트리지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진단 시간과 시약 사용량을 줄여주는 특징을 가진 제품입니다.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일단 표면적을 많이 넓혀서 반응 시간을 엄청 단축시켰고, 원하지 않는 이물질들을 최대한 많이 여러번 씻어서 감도를 높였습니다. 그 두 가지가 되다보니 사용하는 시약량이 4내지 5분의 1로 줄었습니다. 세 가지 난제를 특수한 웰 하나로 해결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카트리지와 자동화 장비 등에 쓰인 자체 특허기술만 국내 22건, 해외 4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원 중인 특허도 8개 있습니다.


앵커4) 제품 경쟁력을 잘 봤는데요. 문제는 이런 기술력으로 과연 수익을 많이 거둘 것이냐 하는 점이잖아요? 세 번째 키워드를 보면 알 수 있을까요? ‘3년 뒤’ 이건 향후 실적을 보자는 뜻이겠죠?

기자) 마이크로디지탈은 당장의 실적이 아닌 기술특례상장으로 IPO를 진행하는 만큼 과거보다 미래를 봐야 하는데요.

상장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는 마이크로디지탈이 내년에 흑자전환하고, 3년 뒤인 2022년부터는 급격한 성장(매출 405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경남 대표에게 성장 로드맵을 들어보시죠.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사실 저희가 이 POCT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회사는 계속해서 플러스(흑자)입니다. 그런데 회사의 볼륨을 키우고 진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광학 기술, 자동화 기술, 유체, 마이크로리터 핸들링 기술들을 신제품에 적용해야겠다 해서 나온게 이 분야이고요. 이걸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투자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작년부터 투자를 시작했고요. 3~4년 정도 투자를 하면 꽤 많은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진단기술 기업들의 문제는 좁은 확장성. 마이크로디지탈은 '오픈 플랫폼'으로 그 한계를 넘어선다는 전략입니다.

[ 김경남 / 마이크로디지탈 대표이사 : 플랫폼 자체가 오픈 플랫폼입니다. 장치, 카트리지, 시약 중에서 장치와 카트리지는 이미 개발을 해서 보유하고 있고요. 시약의 경우도 이미 공통적으로 필요한 시약들을 많이 개발했습니다. 각각의 파트너사가 될 수 있는 회사들의 특정 시약들을 같이 개발해서 턴키로 우리 장치, 우리 카트리지에 우리가 공통으로 개발한 시약에 특정 회사가 원하는 시약을 합쳐서 공급하는 오픈 플랫폼 형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지 않을까, 확장성 면에서는 뛰어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촬영·편집 : 유덕재)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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