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보사 사태, 도매업체 난감한 이유는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를 병원에 납품했던 일부 도매업체들은 이번 사태 발생 이후 병원으로부터 판매 금액을 정산받지 못하고 있다.

인보사는 전국에 거점 형태로 병원에 들어가고 있다. 일반적인 의약품과 성격이 달라 재고를 쌓아두지 않고, 병원에서 투약을 신청하면 건별로 납품하던 형태다.

따라서 인보사의 구성성분 논란이 불거진 이후 반품 등의 복잡한 절차는 밟지 않았지만 일부 병원들이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도매업체는 납품한 병원을 통해 정산을 받아야 하는데 병원들 상당수가 환자 관리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모 도매업체 관계자는 "일부 병원들이 환자의 강한 반발 때문에 환불 등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매를 했던 도매업체들은 병원이나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반품이나 환불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를 판매한 규모는 3000개 이상에 달한다.

1바이알 당 수백만원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도매업체들도 상당한 금액적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