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메디톡스, 톡신 공방 이르면 12월 판가름
소재현 기자
앵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2016년부터 균주 출처를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 그동안 계속 보도해 드렸는데요. 현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이 문제를 판단하고 있는데, 이르면 12월 대략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재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2016년 11월) "저희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기원에 대해 강한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한마디로 시작해 32개월째 공방을 벌이고 있는 보툴리눔 균주 출처 논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증거개시 절차 중 균주를 내라고 지시하면서 이르면 12월 출처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거개시는 ITC 절차 8개 단계 중 중간단계인 4번째 단계로 심리에 앞서 매우 중요한 절차.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에 요구한 증거 약 11개 중 ITC는 4가지 증거에 대해 대웅제약에 이행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마스터셀 뱅크 등 향남 생산공장 접근 ▲향남 생산공장의 균주 제공 ▲균주 저장과 취급에 관한 기록 ▲보툴리눔 톡신 균주 제조 시스템과 기록 ▲제품의 샘플을 얻기 위해 사용한 여타 시설에 대한 접근 ▲그 외에 기소된 대상 약물과 원재료 등에 관한 생산시설 출처에 대해서 접근 등을 주문했습니다.
증거를 수집하고 ITC에 제출하는 과정은 오는 7월 3일에 종료되고, 공판이 보통 3~4개월 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이르면 12월에는 결과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디톡스는 ITC 명령에 따라 나보타 균주를 확보할 수 있고 그간 꾸준히 요구했던 염기서열 분석도 가능해 결정적인 증거확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디톡스 관계자 :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대웅제약이 균주와 제조공정 일체를 도용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국내를 넘어 미국까지 번진 희대의 보툴리눔 톡신 출처 논란.
이르면 12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균주 출처에 대한 진위가 가려지고 업체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소재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