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현대차 쏠라티 리무진에 20인치 신차용 타이어 단독 공급

금호타이어는 현재자동차의 프리미엄 미니버스 쏠라티(Solati) 리무진에 20인치 규격 OE(신차용 타이어)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쏠라티는 유럽과 국내 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5년 출시된 세미본넷(엔진룸이 승용차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형태) 타입의 경상용 차량이다.

쏠라티는 세련된 디자인에 최고 수준의 정숙성과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쏠라티가 해외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데에는 다양한 컨버전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차량 활용도를 극대화했기 때문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올해부터 쏠라티 리무진에 기존 포트란 KC53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공급하고 있다.

포트란 KC53은 금호타이어의 LCV(경상용차) 전용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마일리지 향상과 이상마모 방지, 내구성 향상,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

현대차는 쏠라티 리무진에 장착되는 기존 규격인 16인치 타이어가 차체에 비해 작다는 판단과 향후 20인치 규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각 타이어사에 신규 개발을 의뢰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를 제외한 타사들은 기술적인 문제로 개발에 난색을 표했고, 금호타이어가 단독으로 개발에 참여해 최종 성공했다.

LCV 타이어의 경우 고하중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45편평비(저편평비)를 적용하면서도 기존의 승차감과 연비를 유지시키는 기술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금호타이어는 고강도 컴파운드와 카카스 적용으로 내구성을 강화하고, 패턴 내마모 설계와 숄더부 강성 강화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저편평비의 20인치 LCV 규격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윤창 금호타이어 LT개발팀장은 "쏠라티 리무진 20인치 규격 OE 단독 공급은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방증"이라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최적이자 최상의 타이어를 개발·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