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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라이브] "베트남 증시, 미·중 무역분쟁 수혜…업종별 1등株 주목"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베트남, 연 6%대 높은 성장률…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조형근 기자

[펀드라이브]1인 1펀드 시대. 저금리·저성장 경제 구조에선 펀드 투자가 재테크의 기본이다. 전문가를 만나 '펀드'의 투자 철학, 운용 방식을 '라이브'처럼 생생하게 전달한다. 연재를 통해 투자자가 인생을 '펀 드라이브' 할 수 있도록 길잡이 한다.
매년 6%대 높은 경제성장률과 평균연령 30세의 '젊은' 베트남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국내 투자자도 베트남 주식을 직접 투자에 나서며 높은 관심을 보인다.

전문가는 베트남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주먹구구식 투자가 아닌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특성상 뜨고 지는 업종에 맞춰 투자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투자 분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는 22일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인터뷰에서 "최근 베트남 증시 동향을 살펴보면 시총 상위 종목이 크게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과거 잘나갔던 종목 중 실적이 부진하거나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도 나오는 만큼,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해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2017년 말 베트남 증시에서 시총 1위를 지켰던 비나밀크(VNM)는 성장 정체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 시총 순위 4위(4월 말 기준)로 밀려났다. 또 지난해까지 급성장했던 은행주 대부분이 올해 주춤하면서 시총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지난해까지 은행이나 증권 등 금융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면 올해는 유가 상승 영향으로 가스·오일 업종이 뜨는 추세"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을 읽을 수 있는 눈이 필요하지만, 개인은 정보접근성이 낮아 업종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투자하기 어렵다"며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 접근하는 게 개인 투자자에게 더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98년 설립된 피데스자산운용은 2007년 베트남 사무소를 개설한 뒤 현지 주식 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친 '베트남 투자 강자'로 꼽힌다. 최근에는 베트남 자산운용사인 '탕롱 펀드매니지먼트'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송상종 피데스자산운용 대표

■ "베트남, 미중 무역분쟁 수혜"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긍적적 전망은 유지했다. 6% 대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외국인직접투자(FDI)도 꾸준히 증가해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송 대표는 "베트남은 올해 1분기 6.79% 경제성장률을 달성했고, 올해와 내년, 내후년에도 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GDP가 높게 성장하는 국가는 증시도 많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월 기준으로 외국인직접투자 등록금액도 14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1% 늘어났다"며 "달러 수급이 원활하게 되기 때문에 환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베트남이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피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수 있어서다.

실제 아이폰 제조업체인 폭스콘은 베트남에 땅값을 지불하는 등 공장 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관세가 부과된 많은 기업이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송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 수혜국으로 베트남과 브라질, 우크라이나가 꼽힌다"며 "브라질과 우크라이나는 농산물 수출 영향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한편, 베트남의 경우에는 기업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에 있는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겨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각 산업 선두종목 상승세…"MSCI EM 편입 기대감"

베트남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과 업종으로는 산업별 '선두종목'과 '증권업'을 꼽았다. 향후 베트남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산업별 1등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송 대표는 "2년 내에 베트남 증시가 MSCI EM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기대감에 업종별 1위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을 보면 MSCI 지수에 편입되기 전 미리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최근 외국인이 업종별 선두 기업 주식을 대거 매수하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증권업종에 대해서는 "지난해까지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초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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