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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자기자본 투자 6.5조…올해 자금회수 스타트?

업계 1위 자본력 앞세워 글로벌 대형 딜 따내
중개보다 직접 보유…중장기적 수익 노린 포석
올해 일부 자산 '엑시트' 단행, 이익 확대 전망
전병윤 차장



미래에셋대우가 자기자본을 활용한 PI(자기자본투자)성 투자 자산을 7조원대 수준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8조원을 웃도는 업계 최대 규모의 자기자본을 종잣돈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딜을 따내는 공세적 투자에 나선 결과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3월 말 보유한 투자자산은 6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3조 7000억원 대비 81% 급증했다.

지난해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에 2000억원을 상장 전 투자(Pre-IPO)에 나선 것으로 비롯해 판교 알파돔시티 오피스 빌딩(4000억원), 홍콩 더 센터 빌딩 인수금융(3200억원), 호주 석탄터미널 채권 인수(2700억원), 런던 트웬티올드베일리 빌딩(2300억원), 호주 페퍼그룹 인수금융(2300억원)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올 들어선 일본 도쿄 아오야마 빌딩 및 프랑스 마중가타워 인수, 인도 차량공유서비스 올라, 인도네시아 식료품 배달업체 해피프레시 등의 투자를 집행했다. 올 1분기에만 미래에셋대우의 투자 자산 규모는 잔액 기준 3000억원 가량 순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투자 중개나 인수 후 재매각(셀다운)과 같은 수수료 수익 기반 사업보다 우량 자산의 지분처럼 일정 기간 보유하며 중장기적인 수익 극대화를 위한 포석 전략에 집중해 왔다.

업계는 올해부터 미래에셋대우가 일부 자산을 매각하며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우량 자산을 대상으로 일종의 씨뿌리기 차원으로 투자에 전념했다면 이제는 서서히 수확을 진행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투입한 자본에 비해 회수 금액이 미약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뒤쳐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올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당기순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675억원으로 한국투자증권(2360억원) NH투자증권(1469억원)에 비해 부진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적극적인 PI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만큼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투자 자산의 회수 여부가 앞으로 실적 뿐만 아니라 주가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효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가 주가 측면에서 재평가를 받으려면 PI성 투자자산의 성공적인 엑시트를 통한 트랙레코드(운용 실적)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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