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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롯데카드' 지분 확보...비은행계열 강화 속도

우리금융, 비은행 부문 강화 속도

향후 롯데카드 편입하면 단숨에 업계 3위 올라
이유나 기자



올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MBK파트너스와 함께 롯데카드를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향후 자회사 우리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1일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 변경했다. 협상이 완료되면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지분 60%, 우리은행이 20%, 롯데그룹이 20%를 갖게 된다.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롯데금융지주 측에 금액과 고용승계 등이 담긴 새로운 수정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이 최근 수정제안서를 제출했다"며 "제안서를 검토해 MBK-우리은행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정제안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인수금액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에선 MBK컨소시엄 측이 새로 제시한 금액이 롯데카드 지분 100% 기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한앤컴퍼니와 비슷한 조건이다.

MBK파트너스는 자산규모가 18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다. 지난 2013년에는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경영하며 가치를 크게 상승시킨 뒤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한 바 있고, 지난 2015년에는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 측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와의 시너지 효과, 우리은행과의 협업, 롯데그룹과의 공동 경영 등을 앞세워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앤컴퍼니의 경우 한상원 대표의 피고발 사건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MBK컨소시엄은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단독으로 롯데카드를 인수하려면 조 단위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MBK파트너스와 함께 인수에 나서면서 큰 리스크 없이 인수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아직 소수지분 투자자로 20%만 참여하는 수준이긴 하지만, 지분투자에 나선만큼 향후 롯데카드를 직접 인수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특히 MBK가 앞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때 우선적으로 롯데카드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이 만약 롯데카드를 우리카드로 편입하게 되면, 단숨에 점유율 19.52%를 달성하며 업계 3위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한편 통상 본계약이 우선협상자 선정일로부터 10일이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이번달 안에 롯데카드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유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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