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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 "상반기 적어도 GA 1곳 인수..2023년 상장"

김이슬 기자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은 1995년 우연히 신문공고를 본 뒤 법인영업 설계사로 등록하면서 보험과 연을 맺었다. 이후 9년 동안 삼성생명에서 경제적 안정과 직업적 만족감을 얻었지만 종업원 단체보험에만 집중해야 했던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결국 중소기업 CEO를 상대로 경영컨설팅을 하겠다는 꿈을 안고 삼성을 떠나 2003년 독립보험대리점(GA) 피플라이프를 설립하게 됐다.

피플라이프는 보험판매부터 개인·기업고객을 상대로 금융 컨설팅을 하고 있다. 초반에는 법인 영업을 주로 했지만 2017년 6월 개인 컨설팅업체이자 자회사인 피플라이프재무설계를 합병해 현재 소속 설계사 3500여명을 보유한 대형 GA로 성장했다.

올 1월에는 사모펀드인 코스톤아시아로부터 61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금융권은 사모펀드가 관심을 갖고 투자한다는 사실만으로 GA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피플라이프는 해당 투자금과 함께 회사 유보자금, 금융권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한 1천억원 규모의 유동성 자금을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 회장은 "유동자금의 40%는 우량 GA를 인수합병(M&A)하는 데 투입하겠다"고 했다. 공격적인 M&A에 나서는 것은 수년내 GA 시장이 과점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10여개 GA들과 물밑 접촉을 마쳤고, 상반기 안에 적어도 1개 이상의 M&A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머지 투자금은 설계사 조직 확대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현 회장은 "대면조직을 1만명까지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만들겠다"며 "텔레마케터(TM) 조직도 3년 내 1천명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설계사 조직이 1만명을 넘는 곳은 지에이코리아와 글로벌금융판매 2곳이다. 명실공히 초대형GA 반열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피플라이프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는 내방형 점포도 전국 20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피플라이프는 판매 수수료를 받는 설계사가 아닌 정식 직원들이 보험 상담과 재무설계를 해주는 내방 점포 '보험클리닉'을 선보였다.

객관적인 비교·상담을 해준다는 강점을 내걸었다. 현 회장은 "보험 가입자들을 분석해보니 지인을 통해서 보험 상담받고 관리받는 데 피로도가 온 것 같다"며 "보험에서 지인 영업은 이제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2023년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때까지 대면조직에서 월 보험료 50억원, 내방형 점포에서 10억원, 텔레마케터 조직에서 10억원의 성과를 내 토탈 월 신계약 70억원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통해 현재 1935억원 수준인 연간 매출을 1조원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현 회장은 "구성원들의 직업과 소득 안정을 위해 이달 안으로 설계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에게 회사 주식 25%를 무상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 회장은 금융산업의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처럼 GA가 보험 판매대행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고 은행과 증권, 카드, 캐피탈 등 모든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판매 전문회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미다. 현 회장은 "유통 경쟁력이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본다"며 "토스나 뱅크샐러드처럼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할 수 있는 핀테크 비즈니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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