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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화웨이 '보이콧'…화웨이, 유럽 스마트폰 시장 직격타

화웨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용할 수 없어 유럽 시장 타격 불가피
고장석 기자

구글이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따라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지 못하는 화웨이가 유럽·남미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화웨이는 구글의 서비스 제한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에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스마트폰 제조사에게 구글의 앱 서비스가 없는 것은 경쟁력에 치명적 영향”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화웨이 임원들(사진=뉴시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앞서 구글은 미국 정부가 지난 16일,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블랙리스트)에 올리자 가장 먼저 안드로이드OS를 비롯한 구글 관련 서비스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 공개 버전만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지도나 검색, 지메일 같은 서비스는 제공할 수 없다.

특히 안드로이드OS를 쓰는 가장 큰 이유인 앱 마켓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할 수 없는 점은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화웨이의 유럽 내 시장점유율은 17.7%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8.65%보다 두 배나 높다.

다만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가 받을 타격은 비교적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인 0.94%에 불과하다. 중국 시장에서는 애초에 구글의 앱 서비스가 이미 차단돼 있어 화웨이가 변형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고 있다.

화웨이 측은 자체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인 ‘훙멍’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화웨이 관계자는 “우리는 자체 OS를 준비해왔고 그것은 우리의 플랜B“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세계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앱이 없는 화웨이의 플래그십 모델이 삼성·애플의 스마트폰에 대항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장석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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