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NEWS
 

최신뉴스

[MTN현장+]일산 반발에 기자간담회 나서는 김현미 국토장관

재임 중 3번째 기자간담회…3기 신도시 반발에 대한 입장 내놓을 듯
최보윤 기자



"23일로 예정된 국토교통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지난 19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본인 개인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다. 최근 3기 신도시에 대한 주민반발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진화에 나선 것.

김 장관은 "18일 일산에선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가 있었다"며 "저도 뭔가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현안을 맡고있는 장관직에 있다보니 말씀드리기가 무척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문제를 넘어 현안이 되었으니 23일 말씀드려도 행여 '지역구 챙기기'라는 오해는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페이스북)

김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이후 지금까지 두 차례(2017년7월, 2018년 6월)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다른 정부 부처 장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보통 장관들은 주요 정책 현안이 있을때 공식·비공식적으로 기자들과 자주 만남을 갖는다. 기자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여야 언론 보도의 오류를 줄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비판적 목소리를 참고해 정책 방향을 잡는데 도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장관의 '벽'은 높았고 때로는 돌발행동으로 기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문제는 기자들이 우왕좌왕하게 되면 그만큼 언론 보도의 질이 떨어지고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

최정호 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문재인 정부 2기 국토장관을 자처했던 김 장관이 유임 후 처음이자 재임 중 3번째 기자간담회를 23일 앞두고 있다. 좀처럼 드문 자리를 만들게 된 것은 지역구인 일산서구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에 예고된 글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김 장관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19대·20대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를 기반으로 당선됐다. 내년 4월 총선에도 출마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고양창릉지구를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텃밭인 일산서구 주민들이 돌아서기 시작했다. 경기도 추산으로 지난 18일 3기 신도시 지정에 반대하는 '일산신도시연합회' 주최 집회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고 김 장관의 의원 사무실까지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주민들의 손에는 '김현미 OUT'이라고 쓰인 피켓도 적지 않았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빌어 일산 주민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기로 한 김 장관. '일산 장관'이 아닌 '국토 장관'인 만큼 3기 신도시 논란 뿐만 아니라 공시가격 현실화, 버스요금 인상, 주택 거래 절벽 등 국토부에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서도 어떠한 '메시지'를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보윤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머니투데이방송의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아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고충처리인 : 콘텐츠총괄부장 ombudsman@mtn.co.kr02)2077-6288

MTN 기자실

경제전문 기자들의 취재파일
전체보기

    Pick 튜브

    기사보다 더 깊은 이야기
    전체보기

    엔터코노미

    more

      많이본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