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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 넘어선 ETF 놓고 운용사 '왕좌의 게임' 벌인다

삼성자산운용, 순자산 비중 51%로 압도적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 꾸준히 성장…선두 '맹추격'
NH아문디자산운용, 진출 1년 만에 급성장…업계 7위 올라
조형근 기자


40조원에 달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놓고 자산운용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삼성자산운용이 1위 자리를 고수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점유율을 늘리면서 추격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여기에 후발주자가 경쟁에 가세하며 시장 쟁탈전을 한층 달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가치총액은 42조 4,64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총액은 21조 9,698억원으로 절반을 넘는 점유율(51.7%)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이 독보적인 업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요인은 무엇보다 시장 선점 효과다. 초기단계부터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면서 투자자를 끌어 모았고 사실상 국내 ETF시장의 개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이 빠르게 시장에 진출하면서 삼성자산운용의 ETF가 시장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다른 운용사와 차이가 큰 만큼 쉽게 따라잡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다른 운용사도 빠르게 성장해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을 때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라며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순자산 증가세가 잦아들면서 전략상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보유한 운용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의 뒤를 쫓고 있다. 순자산가치총액은 10조 4,501억원으로(비중 24.6%), 삼성자산운용의 절반에 못미치지만 꾸준히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초 대비 6,800억원 가량 순자산을 늘린 반면 삼성자산운용은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이 기간동안 삼성자산운용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1%에서 51.7%로 떨어졌다.

후발주자로 지난해 ETF 시장에 뛰어든 NH아문디자산운용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ETF 첫 상품을 내놓은 뒤 1년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하며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지난달 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조 429억원으로, 업계 7위에 자리잡았다. 빠른 성장세에 한화자산운용(1조 8,108억원)과 한국투자신탁운용(1조 7,392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1조 4,333억원) 등을 맹추격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다른 운용사보다 저렴한 보수로 상품을 제공한 효과로 보인다"며 "전자상거래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HANARO(하나로) e커머스'나 농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HANARO 농업융복합산업' 등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HANARO 200 ETF'의 총보수는 업계 최저인 0.036%다. 같은 벤치마크(비교잣대)인 KOSPI200을 추종하는 KODEX 200의 연간 총보수는 0.150%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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