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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예스저축은행, 분기 대출잔고 역성장...주인바뀐 뒤 첫 감소

키움저축은행은 1분기 대출 16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이충우 기자

키움예스저축은행이 키움증권에 인수된지 2년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 대출잔고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일부 저축은행들이 대출규제에 지역 경기침체 여파까지 겹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이제 서울 기반 저축은행들도 자산성장이 정체되거나 자산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키움증권 1분기 자회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여신잔고는 6,7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기준 6,934억과 비교하면 석달간 200억원 넘게 여신잔고가 감소했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전신은 티에스저축은행으로, 키움증권이 대한제당으로부터 2016년 10월 인수했다. 이후 키움예스저축은행 여신잔고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6년말 3,420억원, 2017년말 5,693억원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분기별로 100억원 정도씩 증가하다가 4분기 600억원 가까이 잔고가 급증한 바 있다.

<출처 : 키움증권>

그런데 올들어서 기업대출 부문이 예년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여신잔고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예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 취급액보다 대출상환액이 더 커지면서 잔고가 1분기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법정최고 금리 규제에 부동산 시장 규제까지 겹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다른 저축은행보다 타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영업점은 서울 여의도와 역삼점 등 2곳으로 부동산 PF를 비롯한 기업대출 의존도가 크다.


키움예스저축은행의 지난해말 기준 기업자금대출 비중은 68.14%, 가계대출은 27.33%다. 가계대출은 재작년말(33.53%)와 비교해 비중이 줄고 기업대출 의존도가 더 커졌다.


지난해말엔 고금리 대출규제 여파로 예대마진이 줄고 건전성 지표가 다소 악화되자 올들어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관리에 집중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익은 13억원으로, 3분기 47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전분기 대비 대출자산은 크게 늘었는데 수익성은 악화된 셈이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 즉 BIS비율도 4분기 하락하면서 대출자산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쓴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분기말 12.9%에서 3분기말 14.4%까지 올랐던 BIS비율은 4분기 13.1%로 떨어졌다. 올 1분기엔 14.1%로 올랐다.


키움예스저축은행과 함께 키움 저축은행 계열사인 키움저축은행도 대출자산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어서 키움은 전반적으로 금융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저축은행의 1분기 여신잔고는 9,792억원으로 올 1~3월 16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년간 700억원 늘어난 것과 대조된다.


같은 제2금융권 금융사로 지난해 10월 새로 출범한 키움캐피탈은 올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2억원에서 올 1분기 5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금융, 부동산 금융, 주식담보대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데 계열 저축은행, 증권사와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하는 키움뱅크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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