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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탐] AP위성, 기술혁신에 도전하는 위성전문기업

국내 유일 위성 휴대폰 개발 기업…전세계 '빅히트' 위성 휴대폰 출시
다수 위성 개발 프로젝트 참가…소형위성체 개발 사업 박차
달 탐사선도 개발…위성통신 활용한 사물통신 등으로 사업 확장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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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이 직접 기업탐방을 다녀오고 그 현장을 생생히 전해드리는 기업탐탐 시간입니다. 오늘은 위성 및 위성통신 단말기 제조업체인 ‘AP위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희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키워드 ]
1. 빅히트
2. 아리랑
3. 2020년


앵커1) 먼저 AP위성이 어떤 회사인지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기자) AP위성은 2000년 아태위성산업으로 설립됐습니다.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요. 회사는 2016년 AP우주항공을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AP위성으로 바꿨습니다.

AP는 Asia Pacific을 뜻하는데,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요? 류장수 AP위성 대표가 지적 설명 드립니다.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앞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거든요. 그래서 ‘아태 지역에 우뚝 솟는 회사가 되자’라고 해서 아태라는 이름이 생겼고, 영어로 AP가 된 겁니다.]


앵커2) 바로 키워드를 통해서 본론으로 들어가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빅히트'네요.

기자) 사진 한 장 보면서 이야기할까요. AP위성의 대표 제품 라인입니다. Thuraya XT 시리즈인데요. 전 세계 위성통신 단말기, 즉 위성 휴대폰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최장 통화시간 등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2015년 출시 이후 20만대 가량 판매됐다고 하는데요.

이런 빅히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던 AP위성의 위성 휴대폰 개발 기술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첫 번째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위성 휴대폰이 무엇인지 짚어봐야 할 것 같아요. 위성 휴대폰은 우리가 쓰고 있는 휴대폰과는 어떻게 다른지 류장수 대표가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통신용으로는 똑같은데, 스마트폰은 지구상에서 멀어야 10㎞ 내에 중계소가 있어요. 저희가 그냥 통신하는 것 같아도 그것을 통해서 가는 겁니다. 그러나 위성 휴대폰은 중계소가 필요 없어요. 바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이 안테나에서 3만 6,000㎞ 높이에 있는 위성에 직접 통신을 합니다.]

따라서 위성 휴대폰은 해상이나 사막, 지구촌 오지 등 지상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는 곳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국내에서 이런 위성 휴대폰을 개발하는 기업은 AP위성이 유일.

AP위성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모토롤라와 퀄컴과 함께 세계 3위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AP위성이 하는 것은 모양, 외형 보다는 위성휴대폰에 들어가는 칩이 있어요. 위성통신용의 칩을 설계해서, 만드는 것은 대만의 제조공장에서 만듭니다. 또 하나는 그 칩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스택이라고 부르는데요. 소프트웨어를 저희 연구진들이 직접 짭니다.]

바로 이동위성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모뎀 시스템온칩(Baseband Modem SOC) 기술과 통신 프로토콜 스택 기술인데요.

이와 같은 자체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위성통신사업자의 위성통신에 최적화된 위성 휴대폰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도 AP위성 등 손에 꼽힙니다.

현재 AP위성은 세계 3위 위성통신사업자인 아랍에미레이트의 투라야(Thuraya)에 위성 휴대폰을 단독 납품하고 있습니다.

투라야의 2,3호 위성의 위성 휴대폰 공급하고 있는 것. 회사는 곧 투라야가 쏘아올릴 4호 위성의 휴대폰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3) 두 번째 키워드도 살펴볼까요? '아리랑'입니다. 아리랑 위성을 말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위성 휴대폰과 함께 AP위성의 핵심 사업인 위성제조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두 번째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위성과 류장수 대표가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류 대표가 직접 설명 드립니다.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저는 2000년 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이었어요. 지금 가장 많이 개발하고 있는 아리랑 위성 시리즈, 아리랑 1호의 연구책임자였습니다./ 그 일을 하다가 제가 2000년에 산업체에서도 필요하겠구나 해서 설립한 회사가 바로 AP위성의 전신입니다.]

아리랑 1호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2호, 3호, 5호, 3A호가 발사됐고요. 앞으로 6, 7호 위성은 2021년 발사될 예정입니다.

눈여겨 볼 부분은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위성인 아리랑 3A호입니다.

아리랑 3A호 국내 공공위성으로는 처음으로 위성본체 개발을 민간기업이 주도해 화제가 됐었죠. 그 주인공이 바로 AP위성이었습니다. 회사는 한국항공위성산업(KAI)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겁니다.

위성 산업은 크게 위성체와 발사체, 지상장비, 위성활용서비스로 나뉩니다. 위성체는 다시 시스템과 위성본체, 탑재체로 구분됩니다.

AP위성은 오랜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토대로 위성본체와 탑재체, 지원장비 시장에 입지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인공위성의 부분체 중에서도 관측위성의 IDHU라고 자료저장장치가 있어요. 이쪽에서 저희가 세계적인 수준까지 빨리 올라가려고 집중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인공위성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OBC라는 컴퓨터가 있어요. 탑재컴퓨터 또는 OBC라고 부르는데, 이쪽을 저희가 하고 있고요.]

IDHU는 인공위성이 임무를 수행하면서 얻게 되는 데이터를 압축·저장·암호화해 지상으로 송신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AP위성은 IDHU의 국산화에 성공해 화제가 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OBC는 위성 전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장치로 AP위성은 OBC를 표준형 모듈 형태로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앵커4) 마지막 키워드도 살펴보죠. 2020년입니다. 설립 20주년을 의미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은 AP위성에 중요한 해인데요. 설립 20주년이 되는 내년 AP위성이 개발에 참여한 달 탐사선이 발사될 예정입니다.

2020년을 키워드로 정한 것은 달 탐사선과 같이 AP위성의 미래성장동력에 대해 짚어보기 위해서입니다.

AP위성이 달 탐사선에서 어떤 부분을 맡고 있는지 류장수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여기 보시는 이것은 바로 달 탐사선에 들어가는 전자장치입니다. 지금 이것은 EM(공학모델)이라고 하는 지상 장치인데요. EM 제작이 끝나면 실제로 달에 보낼 FM이라고 하는 비행모델을 개발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최초로 공개를 하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달 탐사선 본체에 들어가서 작동하는 전자장치가 되겠습니다.]

회사는 지난 2017년 시험용 달 궤도선의 본체 전장품의 설계와 제작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이 시험용 달 궤도선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위성 본체에 대한 AP위성의 기술력이 세계 우주 산업 시장에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더해 위성제조 분야에서는 100㎏ 이하의 소형위성 개발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AP위성은 2017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한국형발사체 검증용 소형위성체의 개발 사업을 수주 받았는데요.

위성의 본체와 탑재체뿐만 아니라 위성 운용을 위한 지상국 개발과 운영까지 모두 AP위성이 맡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민간 주도로 위성체 개발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또 AP위성의 위성통신 사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돼고 있습니다.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곧 돌입하게 되거든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위성의 역할입니다. 왜냐하면 4차산업혁명의 핵심이 초지능, AI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죠. 또 하나가 초연결사회에요. 인간만이 연결하는 게 아니라 사물 간 연결, IoT 또 M2M 이런 쪽에서 위성통신의 역할은 정말 기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의 위성통신 기술을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에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M2M 사업을 들 수 있는데요.

M2M은 자율주행차량과 사물인터넷(IoT)에서 기기 간 자동으로 데이터 전송 등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5G의 상용화가 되면서 위성 기반 M2M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등을 지상에서 해양과 항공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재난 대응에 효율적인 5G 이동위성통신 시스템온칩 개발 사업자에 선정돼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습니다.

5G 이동위성통신 서비스는 재난 모니터링뿐 아니라 군사 목적 통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스마트팜, 스마트물류,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성장성이 큽니다.


앵커5) AP위성의 실적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화면 같이 보면서 이야기할까요? 매출은 2016년 249억원에서, 2017년 300억원, 2018년 42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6% 증가한 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요.

특히 위성제조부분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어요. 위성제조부분의 매출 비중은 2016년 15%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57.5% 늘었습니다. //

회사는 4차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응용 기술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 대표의 설명 들어보시죠.

[류장수 / AP위성 대표이사
매출이 커지고 영업이익이 많은 것이 회사의 목표가 되는데요.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실제로 매출이 일어나고 영업이익도 나는 이런 쪽을 살펴서 집중과 선택을 하겠습니다.

*촬영·편집 - 유덕재 기자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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