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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탈석탄 타격 두산중공업, '미세먼지 해결사'로 돌파구 모색

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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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원전·탈석탄 정책의 여파로 주력사업의 수주 공백에 직면한 두산중공업이 친환경 신사업으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습니다. 석탄발전소 미세먼지 배출을 10분의 1까지 줄이는 설비를 개발했는데, 기존 설비보다 효율은 높고, 가격은 절반수준이라 상용화도 기대됩니다. 박경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에 있는 두산중공업 공장에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설비의 시험가동이 한창입니다.

전기를 만들기 위해 석탄을 태우는 석탄화력발전소는 연소과정을 거치면서 다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합니다.

이번에 개발된 이 설비를 활용하면 석탄발전소의 미세먼지를 배출허용기준인 1m³당 5mg의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정전기로 오염물질을 한 곳에 달라붙게 만든 다음 제거하는 신기술이 적용됐습니다.

큰 입자의 먼지만 없앨 수 있었던 이전 방식과 달리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문제는 상용화인데, 이미 500MW급 발전소 규모와 동일한 환경에서 성능이 입증됐습니다.

설비 크기도 3분의 1 수준으로 작고 비용도 현재 300억원 수준인 대기오염 정화시설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돼 수요 확대가 기대됩니다.

[이채수 / 두산중공업 에너지 환경기술개발 팀장 : 탈황설비 바로 위쪽에 아주 작은 규모로 설치를 할 수가 있구요. 그러면서도 지금 (미세먼지를) 정부 기준치의 10분의 1까지 잡을 수 있는 그런 기술이기 때문에 상당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발전소는 물론 일반 건물 냉각탑 등에 설치하면 주변의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초대형 공기청정기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신규원전 건설 취소와 글로벌 발전사업 침체의 된서리를 맞고 있는 두산중공업.

지난해 두산중공업의 신규 수주액은 4조 6,440억원 수준으로 당초 기대했던 6조 9,000억원의 7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저감 설비를 비롯해 풍력발전, 가스터빈 등 친환경설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도 나섰습니다.

주력사업의 부침으로 경영난에 봉착한 두산중공업이 친환경을 무기로 한 신사업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박경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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