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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현장+]김현미 장관의 '지역구 짝사랑'…일산 민심은 여전히 싸늘

수도권 서북부 교통대책 구상 발표에 대해 일산 주민 "과거 선거 공약 수준" 반발

머니투데이방송 김현이 기자aoa@mtn.co.kr2019/05/24 10:03

<사진=국토교통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일산 사랑'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3기 신도시에 대한 일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개선 구상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는 일산서구(고양시정)를 지역구로 둔 현직 국회의원이다.

김 장관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1·2기 신도시에 대한 대책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 "코너 속의 코너처럼 준비해 온 게 있다"고 말했다. 서북부 주민들의 불만을 의식한 듯 김 장관이 '현안'이라고 표현한 이 지역 교통대책은 파주와 고양, 김포, 인천 등을 포함했다. 하지만 핵심은 일산의 교통기능 강화다.

인천2호선의 일산 연장 방안은 일산 주민의 서울 서남부 접근성을 높이고, 검단·김포 주민이 한강을 건너와 일산에서 GTX-A노선을 이용하게끔 유도한다. 대곡-소사선 복선전철 연장선이 개통하면 일산에서 15~20분 만에 김포공항에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GTX-A 노선은 여전히 첫 삽을 뜨지 못한 데다 주민 보상 문제 등으로 지연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늦어도 다음달 착공해 2023년 말 개통 목표로 공정을 관리한다고 공언했다. "지역 주민들이 3기 신도시를 반대하는 이유 중 도로 혼잡을 개선해달라는 목소리가 컸다"며 자유로를 포함한 주요 간선도로망의 지하도로 확충 방안도 검토할 예정임을 밝혔다.

다만 이들 교통 대책이 대부분 초기 계획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사업 타당성 조사 통과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시점은 한참 후가 될 전망이다.

<자료=국토교통부>

김 장관은 "일산 국회의원으로서 온 게 아니다"라면서 지역구 챙기기로 비치는 모습을 경계했다. 또 남양주, 하남 등 수도권 동북부 신도시의 교통문제 대책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년 총선 출마 등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일산이 아닌 다른 지역 출마는 생각할 수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말 후임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정부 2기 내각 장관으로 유임하게 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개최하는 일산신도시 연합회는 "GTX, 인천2호선,대곡소사선연장, 3호선 파주연장 등은 새로운 것이 없는 지난 총선의 지역공약을 재확인하는 수준"이라며 김 장관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일산, 파주 지역은 이미 공급과잉과 미분양으로 부동산 매매시장, 전세시장이 가격 하락 추세 중에 창릉지구 개발 계획은 급격한 거래절벽으로 이어져 주거환경과 재산가치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집값 안정기'라는 김 장관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1,000명 규모로 시작한 3기 신도시 지정 반대 집회는 18일 2차 집회에서 주최 추산 1만명으로 참가자가 불어났다. 오는 25일에도 일산동구청 앞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김현이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김현이기자

aoa@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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