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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내연기관 선언에 전기차 시대 앞당겨지나…글로벌 완성차 몸집줄이기 속도

아우디, TT·R8 등 스포츠카 라인업 정리하고 전기차 생산 늘리기로
전기차 부품, 내연기관 대비 40~50% 수준이라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머니투데이방송 이진규 기자jkmedia@mtn.co.kr2019/05/25 08:00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탈내연기관' 방침을 잇따라 선언하면서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앞당겨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완성차업체들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수요 감소와 함께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브람 숏(Bram Schot) 아우디 AG 회장은 24일 독일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우디 TT, R8 등 스포츠카 라인업을 대폭 정리하고, 이를 대신할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우디의 순수전기차 'e-tron'

아우디는 올해 출시된 순수전기차 e-tron 라인업을 시작으로 향후 20종의 순수전기차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가 속한 글로벌 1위 완성차기업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12월 "2026년부터 내연기관 엔진의 개발을 중단하고, 2040년부턴 내연기관차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폭스바겐의 탈내연기관 선언에 벤츠와 볼보, 토요타 등도 잇따라 가세하고 있다.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그룹 신임 회장은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친환경차 정책인 'Ambition 2039'를 공개하며 "향후 20년 안에 모든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2030년까지 벤츠 생산차량의 절반 이상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생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올해부터 내연기관차 개발을 중단하고 앞으로 전기차만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토요타도 2025년부터 전기차만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누구나 전기차를 부담없이 살 수 있도록 가격 낮추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전기차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야 살만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꼽을 수 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어 개발·생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차량 가격도 낮출 수 있다.

폭스바겐은 자체 개발한 전기차 플랫폼 'MEB'를 적용한 전기차를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테슬라도 전기차 플랫폼을 내년 출시되는 중형 SUV '모델 Y'에 적용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ID. BUGGY'

특히 폭스바겐은 MEB를 다른 제조사와도 공유해 전기차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벤츠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싼 코발트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 시대를 향한 행보가 빨라지면서 완성차업체들의 몸집 줄이기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전기차 부품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수가 40~50%에 불과해 생산인력과 사무인력이 내연기관차의 과반 정도만 필요하다.

포드는 최근 전 세계에서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고, 닛산도 4,5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혼다는 2021년 영국에서 공장을 폐쇄하고 3,500명의 감원을 예고했고, 재규어랜드로버도 4,500명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부품은 1만2,000~1만5,000개 정도라 생산인력이 내연기관차에 비해 과반만 필요하기 때문에 나머지 과반의 인력을 어떻게 하느냐가 완성차업체들의 최대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 시대의 도래로 생산라인에서 배제되는 직원들을 위한 전환 교육 등 사전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향후 기업 존립의 문제로까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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