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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보험사 순이익 6.2% 감소...손보사 울고 생보사 웃고

이대호 기자

보험사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6.2% 줄었다. 특히 손해보험사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8.4% 감소했다. 판매 경쟁으로 사업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채권 처분·평가이익이 늘면서 2.6%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전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1조 9,8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1,130억원)보다 1,301억원, 6.2% 줄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생보사는 1조 2,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9억원(2.6%) 늘었다.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됐지만, 이자율 하락에 따른 채권 처분 평가이익 증가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손보사는 7,189억원으로 같은 기간 1,620억원(18.4%) 줄었다. 투자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기보험 판매 경쟁으로 사업비가 2,428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험사의 총 수입보험료는 47조 5,202억원으로 1,795억원(0.4%) 늘었다.

생보사는 25조 5,984억원으로 2.0% 줄었다. 보장성보험의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저축성보험의 소멸계약 규모가 큰 영향이다.

손보사는 21조 9,218억원으로 6,965억원(3.3%) 증가했다. 장기 보장성보험과 일반보험이 성장을 이끌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8%, 6.88%로 지난해보다 각각 0.08%포인트, 1.21%포인트 감소했다. 3월말 현재 총자산은 1,180조 4,0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조 8,153억원(6.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 등의 원인으로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이 심화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라며 "보험회사들의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한 불완전판매, 재무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대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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