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금리 인하"…한은, '금리인하' 시그널 낼까

앵커>
경기 지표가 악화되고 국내외 기관들도 금리 인하를 권고하면서 이번주 예고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금통위원들의 소수의견을 통해서 올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현재 1.75%인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까지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주열 총재는 이달 초 피지에서 열린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2분기에는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관건은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두는 소수의견이 나올지 입니다.

위원 7명 가운데 2~3명이 금리를 내리는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을 낼 경우 올 하반기 인하 압력이 높아집니다.

금융권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1분기 경제성장률 등 각종 경기 지표를 감안할때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국제통화기금과 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내·외 기관들도 내수와 투자 위축 등을 감안해 최근 잇따라 금리 인하를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율이 지난 1분기 15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도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금리인하) 소수의견들이 계속 꾸준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하반기로 넘어가면 소수 의견들이 조금 더 커지는...]

다만 금리를 내릴 경우 이미 역전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1,200원 턱밑까지 도달한 원/달러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어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