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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과천 1순위통장 청약 머뭇…"지식정보타운만 바라보는중"

과천 1순위 청약통장 천개도 안돼 당해지역 청약부진, 분양가 저렴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대기수요 몰려
김이현 기자

<과천자이 견본주택(사진=뉴스1)>

“과천에 청약 1순위 되는 사람이 굉장히 적어요”

최근 분양한 과천 자이의 임성수 분양 부소장은 과천자이 1순위 당해지역 청약 부진과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과천자이는 지난 22일 일반분양 678가구 중 1순위 당해지역 청약 모집에 518명만 신청했다. 그다음날 23일 1순위 기타지역까지 청약을 받은 결과 평균청약경쟁률은 11.5대 1에 달했다.

인근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로또청약으로 여겨 당해지역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만큼 청약열기가 높지 않았던 것.

실제 과천에서는 최근 1순위 당해지역 청약결과는 부진하고 1순위 기타지역에서 마감되는 경우가 잦은 상황이다.

지난해 과천 위버필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등도 1순위 당해지역에서는 경쟁률이 높지 않았지만 기타지역에서 완판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배경에는 과천에 1순위 무주택자가 적은 영향이 크다. 과천 내 1순위 청약통장 수는 1000개 내외에 불과하다. 특히 과천 1순위 예비청약자들이 공공택지라 분양가가 훨씬 저렴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을 노리고 있는 것도 청약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

면적 135만여㎡에 달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공공주택용지와 지식기반산업용지 등으로 구성되는데 정확히 인덕원역과 정부과천청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향후 중간에는 지식정보타운역(가칭)도 신설될 예정이다.

지식정보타운이 높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로 2000만원대 초·중반에 분양가가 형성될 예정이다. 지난주 분양한 과천자이가 는 3.3㎡당 3253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3㎡당 1000만원이나 저렴하다.

과천지식정보타운(사진=뉴스1)


또 지식정보타운 분양 물량은 기본적으로 30%가 과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되는 만큼 과천 1순위 수요자 입장에선 굳이 비싼 재건축 아파트에 1순위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는 셈이다.

과천시 과천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금 과천 거주해야 분양 받을 수 있으니 전셋집이 비싸고 안좋아도 견디는 사람이 많다"며 "나를 포함해 이 사람들 전부 지식정보타운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 주공 8단지 근처 B공인중개사 관계자 역시 "지식정보타운은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과천 시세가 25평 기준 9억원인데 지식정보타운은 6억5,000만워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최근 지식정보타운도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지만 대세를 좌우하지는 못할 전망이다.

다음 달 분양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제이드자이’의 예상 분양가는 3.3㎡당 2,300만~2,600만원 수준이다. 과천 평균 분양가나 시세보다는 분명 저렴하지만 공공택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경실련은 지난 28일 기자회견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가는 979만~1132만원 수준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과천지식정보타운 아파트 분양가를 추정한 결과 조성원가 기준으로 토지비는 526만원, 적정공사비는 450만원으로 3.3㎡당 980만원에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천 주공 5단지 근처 C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식정보타운 부지는 LH가 토지 소유자에게 200만~300만원에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걸 2000만원대에 분양하면 나라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과천 내 많은 청약 대기 수요가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며 “고분양가 논란도 나오고 있지만 현재 과천 시세에 비해 훨씬 저렴한 만큼 청약결과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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