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삼성 1위·화웨이 2위…화웨이 제재에 삼성 반사이익?
조은아 기자
앵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는 여전히 삼성 1위, 화웨이 2위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일년 새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3.5%로 줄어들면서, 화웨이가 삼성을 매섭게 추격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변수로 떠올랐고, 반사이익 효과로 삼성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은아 기자.
기자>
IT자문기관 가트너가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했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한 3억 7,300만대입니다.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9.2%로 전세계 1위 자리를 지켰고, 화웨이는 2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0.5%에서 19.2%로 줄어들었고, 화웨이는 10.5%에서 15.7%로 크게 늘었습니다.
시장점유율만 놓고보면 두 기업의 격차가 10%에서 3.5%로 줄어든겁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말 출하돼 판매량의 일부만 집계된 영향이 큽니다.
게다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화웨이 스마트폰은 유럽과 중화권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 33%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시장 판도의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안슐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구글이 화웨이 스마트폰에 구급 앱과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다면,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선 화웨이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대 4분의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출하 목표를 2억5,000만대로 제시했지만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의 출하 전망치를 1억8,000만대로 27%나 낮췄습니다.
반면, 삼성전자의 출하 전망치는 2억9,000만대에서 3억2000만대로 10% 높아졌습니다.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으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될 전망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