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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KDB생명, 3전4기 매각 시동...새주인 찾기 본격화

김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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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은행 입장에서 '애물단지'나 마찬가지인 KDB생명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산업은행이 KDB생명 매각에 나선 것은 이번이 벌써 4번째인데요. KDB생명은 기업공개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새 주인 찾기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입니다. 김이슬 기자입니다.


기자>
3번의 매각 실패 끝에 KDB생명이 다시 시장 매물로 등장했습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손실을 보더라도 매각이 답"이라며 KDB생명 공개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대주주인 산은 입장에서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KDB생명 매각은 지난 10년간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굴곡진 연을 매듭짓는 일입니다.

산은은 지난 2010년 '메가뱅크' 론과 기업공개 추진을 앞세워 당시 금호생명이던 KDB생명을 6500억원에 사들였습니다.

메카뱅크와 기업공개는 '없던 일'이 됐고, KDB생명은 지금까지 1조원에 가까운 혈세만 투입된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DB생명이 내년을 목표로 IPO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도 투자금을 최대한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산은은 KDB생명이 이번에 추진하는 24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산은은 올해를 KDB생명 매각 적기로 판단했습니다.

KDB생명은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익이 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지급여력비율(RBC)도 안정권이 200%를 넘겨 정상화 기대감이 높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IFRS17이나 K-ICS(킥스)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시장상황이 좋기 때문에...]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는 비은행 부문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M&A에 시동을 걸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시장에서는 KDB생명 가격을 산은 기대수준보다 낮게 평가하고 있어 새 주인 찾기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생명보험 업계를 둘러싼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기 때문입니다.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에 대비해 지속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점이 인수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산은은 적합한 인수자가 나타나면 언제든 매각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이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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