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저축은행 IB 강화...마이너스 운용순익 만회할까
이충우 기자
앵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전만큼 이자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저축은행들이 또 다른 수익원을 확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일부 저축은행은 증권 투자를 늘리다가 지난해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다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충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출이자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도 사상 최대 순익을 낸 저축은행.
하지만 올해는 예년 같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올해 고금리 대출규제 효과가 본격화되는 데다 당장 다음달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정부가 2금융권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규제를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대출이자 수익을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기 위한 저축은행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업계 4위 유진저축은행의 경우 올들어 투자금융, 즉 IB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금융본부 안에 기존 영업팀과 별도로 IB영업팀을 신설했습니다.
보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대체 투자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유진저축은행은 1,00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 투자금을 운용해 지난해 마이너스 순익을 기록했습니다.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 투자규모는 재작년 말 900억원에서 불어났지만 오히려 수익성은 악화된 겁니다.
단기매매 증권을 처분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봤고 당기순익에 반영되는 보유 증권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안 그래도 유지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순이익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어서 유가증권 투자손실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올초 선임된 강진순 유진저축은행 대표가 30년 증권사 근무 경력을 살려 구원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