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절벽에 부동산 중개업계 한파
문정우 기자
앵커>
주택시장에서 거래절벽이 장기화되면서 중개업소들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 관련 업계도 조정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문정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은 모두 5만7,000여건이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0% 넘게 줄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감소 폭이 더 커졌습니다.
지난달 수도권은 32% 줄었고, 서울은 44% 가까이 거래가 줄었습니다.
그나마 강남 재건축이나 토지, 임대차 거래가 늘었지만, 주요 수익원이던 매매 거래가 끊기다 보니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 : 거래 건수가 많이 줄어들다 보니까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고 다만 전세나 월세 시장은 비교적 낫지만 매매시장은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로 지난달 새로 문을 연 중개업소는 1,500여곳이었는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입니다.
이에 반해 문을 닫은 곳은 1,400여곳으로 올해 가장 많은 중개업소가 폐업을 신고했습니다.
지역경제가 무너진 지방과 서울의 서부와 남부 등에서는 폐업이 개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개업소들의 어려움은 앞으로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 : 주택시장은 규제지역에서 대출을 규제해 무주택자뿐만 아니라 이전 수요마저도 대기수요로 남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서 중개사무소가 어려움을 겪거나 폐업하는 사례가….]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부동산 대책 카드를 꺼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호황기에 급증한 중개업소들의 구조조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