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사옥 '을지트윈타워' 이전…을지로시대 개막

서울 을지로 '을지트윈타워'에서 3일 진행한 대우건설 신 사옥 입주식.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10여년간의 광화문 시대를 마치고 3일 을지로 시대를 시작했다.

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에 있는 '을지트윈타워'는 지하철 2개 노선(2·5호선)과 지하로 연결돼 있어 중심업무지구(CBD) 내 오피스빌딩 중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건물이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에서 분리된 2000년, 서울역에 있는 옛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에서 첫 해를 맞았다. 이후 2008년 광화문사옥으로 이전한 후에는 국내외 건설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대주주 변경 등의 경영환경 변화를 거쳤다.

을지트윈타워는 연면적 약 14만6,000㎡, 지하 8층~지상 20층의 오피스 건물이다. 내부에는 문화집회시설, 근린상가, 어린이집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을지로 4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에 위치한 신사옥은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최신 인텔리전트시스템 뿐만 아니라 기단(포디움) 남쪽 외벽에 조성된 벽면녹화, 지열발전, 남쪽 외벽 전체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건축물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녹색건축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4월 말에 준공된 을지트윈타워는 사업진행기간 13년, 사업시행인가 후 약 5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도심재생사업의 경우 수 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고려해야 할 법규가 복잡해 실제로 공사가 자주 중단되기도 했다.

3년간 공사를 총괄했던 김성일 현장소장은 "도심 재개발지구에서 주변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하루도 빠짐없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며 "제한된 공사기간 동안 완성한 것은 40여명 가까운 직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정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