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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CEO 육성 프로젝트 가동…이번엔 외풍 견딜까?

이동면 미래기술플랫폼사업부문장·구현모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장 유력후보로
네트워크 전문가 오성목 사장, 아현화재 발목
김예람 기자

(왼쪽부터) 이동면 미래기술플랫폼사업부문장·구현모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장·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

KT가 차기 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본격 기동하고 있다. 사내 후보군으로는 사장단 3명을 비롯해 총 16명이다. 이동면 미래기술플랫폼사업부문장과 구현모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장, 네트워크 전문가인 오성목 사장이 유력 후보자로 떠오르고 있다.

황창규 회장이 내부 후계자 양성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차기 회장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하반기 사외 회장 후보자군도 무시할 수 없다. KT는 대외적으로 해결할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KT 및 계열사 2년 이상 재직한 임원 가운데 부사장 직급 이상인 1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리젠테이션 등 차기회장 선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배구조위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올 12월이나 내년 1월께 회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후보는 회장후보심사위의 심사와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KT 회장 선임 프로세스는 지배구조위, 회장후보심사위, 이사회, 주총으로 단계화돼있다.

현재 내부 인력 중 가장 유력한 후보군은 이동면, 구현모, 오성목 등 3명의 사장이다.

김인회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황창규 회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최측근으로 꼽혔지만, 스스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동면 미래기술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은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중책을 맡아, 유력 후보자로 꼽힌다. 이 사장은 지난 2014년 전무로 승진해 융합기술원을 이끌었다. 이후 2015년 부사장,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융합기술원은 5G, 인공지능 등의 핵심기술을 이끄는 곳이다. 지난해 11월말 융합기술원에서 미래기술플랫폼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말 신설된 미래기술플랫폼부문은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이 사장은 또 유일한 사내이사 후보자이기도 하다.

구현모 커스토머 미디어부문장(사장)은 KT 내부에서 가장 매출 규모가 큰 부문을 맡고 있다.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 초기 비서실장을 맡았다. 2016년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구 사장이 맡고 있는 커스토머앤미디어부문은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으로 커스토머와 미디어가 통합된 곳이다. 소비자 영업과 IPTV 미디어를 합친 조직이다.

KT네트워크 전문가인 오성목 사장도 유력 후보군이지만, 아현지사 화재 책임 논란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오 사장은 황창규 회장 취임 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네트워크부문을 이끌어오다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 평창규격 등 네트워크 기술력을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사장급에는 △남상봉 윤리경영실장 △박병삼 법무실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 △신수정 IT기획실장 △윤종진 홍보실장 △이필재 마케팅부문장 △전홍범 융합기술원장 △이문환 비씨카드 대표 △신광석 비씨카드 경영기획총괄 △이대산 KT에스테이트 대표 △강국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김철수 KTH 대표 등 12명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황 회장의 의중에 따라 차기 CEO 내부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지만, KT는 외부 인사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또 KT를 둘러싼 여러 건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외풍에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처음으로 가동되는 사내 CEO 양성 프로그램을 제대로 가동하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도 “KT를 둘러싼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외부 압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을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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