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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테마가 게임"...문 대통령 스웨덴 순방 '파격'에 눈길

방준혁, 김택진, 송병준 등 게임업계 유력인사들 대거 동행
서정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순방 일정에 게임업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동행하게 돼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에 게임업계 인사들이 일부 동행하는 경우는 있었으나, 스웨덴 순방처럼 '메인테마'가 게임으로 정해진 것은 '파격' 그 자체라는 평이다.

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송병준 컴투스 대표,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 김영만 e스포츠협회장 등 게임업계 인사 5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부터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국을 순방할 예정인데, 게임업계 인사 5인은 스웨덴 순방에만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으로 참여하는 인사 중 방준혁 의장과 김택진 대표는 김정주 넥슨 회장과 함께 '게임 빅3'로 꼽히는 인사들이다. 김정주 회장이 회사 매각을 추진하지 않았으면 순방단에 포함됐을 것을 짐작케 하는 인선이다.

송병준 컴투스 대표는 게임빌의 창업자로,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면서 컴투스 대표직까지 겸직하고 있다. 컴투스의 주력작 '서머너즈 워'는 서구권에서도 인기를 모으는 글로벌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송병준 대표가 사절단에 포함된 것도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의 위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스웨덴 순방 중 양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e스포츠 행사도 열릴 예정인데, 이 행사 중 '서머너즈 워'를 소재로 한 e스포츠 이벤트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철 게임산업협회장은 넥슨코리아, 네오플 대표를 역임한 인사로, 게임산업협회장 '3선'을 이어가고 있는 인사다. 업계 대표의 자격으로 순방단에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만 e스포츠협회장은 한빛소프트의 창업자로, 게임산업협회장 직을 역임했던 이다. 업게 '맏형' 으로 불리는 인사다. 스웨덴 순방 중 e스포츠가 주요 테마 중 하나로 활용되는 만큼 자연스럽게 초청대상에 포함됐다.

스웨덴의 게임산업 규모는 미국과 일본, 한국, 독일 등 주요 게임 소비국가와 비할 바는 아니나, 게임 애호 열기는 적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히트작 '배틀필드' 시리즈의 개발사인 디지털 일루전스, '마인크래프트' 제작사 모장(MOJANG) 등이 스웨덴에서 배출됐다.

게임산업은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벤처육성의 수혜를 받아 정책적 지원을 받았고,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그 기조가 이어지고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후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이명박 정부 시절 셧다운제가 도입됐고, 박근혜 대통령 재임 말기에 사드배치 결정이 이뤄짐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이 봉쇄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에는 뚜렷한 지원정책이나 규제완화는 없었으나 '과격한' 규제 논의도 잦아드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WHO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도입 결정이 이뤄진 후 국내 시장에도 이를 적용할지 여부를 두고 '파란'이 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에서 악재가 이어지며 게임산업의 침체기가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져 왔다"며 "일과성 이벤트 일수 있겠지만 이번 순방 경제사절단 구성의 '파격'은 긍정적인 메시지로 와닿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서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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