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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6,6억 달러 적자…흑자행진 84개월만 종지부

반도체 등 전기·전자 수출 10.9% 감소
1분기 역성장 쇼크에 이은 경상수지 '참사'
조정현 기자


수출 부진으로 경상수지가 84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하면서 한국 경제에 '경고음'이 켜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경상수지는 6억 6,000만 달러, 우리돈 7,811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5월부터 시작된 경상수지 흑자 행진도 종지부를 찍었다.


■ 4월 반도체 등 전기·전자 수출, 마이너스 10.9%

우선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지난해 4월 96억 2,000만 달러에서 56억 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통관기준으로 4월 수출은 지난해 4월 대비 2% 감소한 488억 3,000만 달러에 그쳤다.

선박, 가전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철강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부진했다.

철강 수출이 8.1% 줄었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제품 수출이 10.9% 빠져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다만 서비스 수지는 여행 및 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전년 4월 19억 8,000만 달러에서 14억 3,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 미·중 갈등에 수출부진 지속 우려…경제 근간 '경고음'

올 1분기 -0.4% 역성장 쇼크에 이은 7년만의 경상수지 적자는 어느 정도 '예고된 참사'다.

지난달 3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4월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4월에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이 몰린다는 점이 이유로 꼽혀 "일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하지만 외국인 배당금 등을 포함하는 본원소득수지는 4월 43억 3,000만 달러로 집계돼 오히려 전년 4월 대비 12억 9,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번 경상수지 적자로 수출에 기반한 우리 경제 근간에 '경고음'이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대중 수출이 줄면서 수출 부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국내에 들어오는 달러보다 해외로 지출되는 달러가 많을 경우 한국의 신인도와 원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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