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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이상 이하도 아니라던 KCGI, 승계 압박 시작됐나…한진칼에 검사인 선임 소송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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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동주의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흔들기에 나섰습니다. KCGI는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퇴직금 지급과 아들 조원태 회장의 회장직 선임과 관련해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검사인 선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산업부 김주영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한진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펀드 KCGI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한진가를 향해 견제 수위를 높였다고요. 어떤 소송을 제기했습니까.


기자>
KCGI는 지난달 말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에 검사인 선임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검사인 선임을 요구한 계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퇴직금 지급 과정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 결의를 적법하게 거쳤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항공은 최근 400억 원대에 이르는 고 조 회장의 퇴직금을 유족들에게 지급했으며 다른 한진그룹 계열사도 퇴직금을 산정하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KCGI가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가가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퇴직금을 활용하는 범위를 줄이도록 압박한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한진가가 상속세 재원 부족으로 한진칼의 지분을 일부라도 매각하도록 한 포석이라는 것입니다.

앵커2>
KCGI는 또 검사인을 통해 조 회장의 선임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야 한다는 입장인데, 한진그룹은 어떻게 대응할 예정인가요?


기자>
일각에서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조 회장을 석태수 한진칼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로 한다는 것에만 동의했을 뿐 회장으로 선임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CGI가 조 회장의 선임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보겠다고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고 조 회장의 퇴직금 지급과 조 회장의 선임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결정됐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CGI는 한진칼의 2대주주로 지분율이 15.98%에 이릅니다.

최대주주는 고 조 회장으로 지분 17.84%를 들고 있으며, 한진가가 이를 온전히 상속받는 게 관건입니다.

조 회장은 최근 KCGI에 대해 한진칼의 주요 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KCGI와의 접촉 의혹과 협력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주주로서 칼을 빼든 KCGI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가능성에 대해 한진그룹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3일 진행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 언론설명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조 회장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한진그룹은 "인수 검토가 아니라 경쟁사로서 누가 인수하는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일 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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