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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 SM에 주주서한…"라이크기획 합병하라"

조형근 기자

자료=KB자산운용


KB자산운용이 SM(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라이크기획과 합병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보냈다. SM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부당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는 SM에 라이크기획과 합병하고, 30% 배당성향을 요청한다고 5일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현재 SM 지분 6.6%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지난 2011~2012년간 지분을 최대 11.5%까지 보유한 주요 주주다.

KB자산운용은 "SM은 영업이익 46% 규모의 인세를 라이크기획(이수만 총괄 100% 지분)에 지급하고 있다"며 "이수만 총괄의 개인 회사 라이크기획이 SM에게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상충 관계에 있다"고 경고했다.

소액주주와 오너간 이해상충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겪게 될 수있다는 지적이다. KB자산운용에 따르면, 라이크기획은 SM 매출액 6% 규모를 인세로 수령하며 수령 금액은 19년간 965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5년 인세 지급 방식이 변경된 이후, 3년간 SM은 영업이익의 46%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점을 문제삼았다.

KB자산운용은 "지난 3년 평균 인세는 SM 영업이익의 46%에 달해 에스엠 주주 입장에서 번 돈의 절반을 빼앗기는 상황"이라며 "지난 20년 동안 이수만 총괄의 SM 지분율은 하락했고 2015년에는 SM 이사회에서 사임했지만, 라이크기획의 인세 수취는 드라마틱하게 상승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더해 핵심 사업인 음악과 광고, 드라마 외에 본업과 무관한 사업은 정리해야 한다는 조언했다. SM은 SM USA를 통해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와인사업과 리조트, 레스토랑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해당 사업은 본업과 관련성이 없고, 현재까지 발생한 적자규모를 감안할 때 역량도 부족하다"며 "심지어 SM을 퇴사한 이수만 총괄의 개인적인 취향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사실은 구태적인 기업문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 이사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자산운용은 SM이 주주서한 내용을 이행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 기준 675~881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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