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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미국·유럽법인 실적 '뒷걸음'

현지 감독 강화 영향...은행권 미국·유럽법인 당기순이익 ↓
이유나 기자



해외에 진출한 은행들이 동남이 지역에서는 대부분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선진국 시장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법인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줄며 해가 거듭될수록 역성장을 하고 있어, 선진국 시장 활로 찾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 미국법인은 지난해 25억4,700만원의 적자를 거둔 이후 올 1분기에도 4억5,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1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유럽신한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 1분기 유럽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억5,400만원. 지난해에는 연 1,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겨우 적자를 면했다.

유럽신한은행의 경우, 악화되는 당기순이익과 떨어지는 ROA(총자산순이익률)때문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근 수익성 제고방안을 강구하라는 옐로우 카드까지 받았다.

금융당국은 현지 감독당국의 감독 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영업활성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은행들도 미국과 유럽법인에서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줄고 있다.

하나은행 미국법인 중 하나인 하나뱅코프는 2017년말 84억3,7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후 지난해 37억7,700만원의 적자를 냈고, 올 1분기에도 19억8,900만원의 적자를 거뒀다.

지난해 168억3,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우리은행 미국법인은 1분기 48억3,400만원의 이익을 거두며 비교적 선방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66억원)과 비교하면 이익규모가 줄었고,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지난해말과 올 1분기 연속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 처럼 은행들이 선진국에서 맥을 못추리는 이유는 일단 현지 감독당국의 감독 강화와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이 크다.

미국의 경우 미국 금융당국이 자금세탁방지 강화를 주문하면서 인적물적 인프라 개선을 위한 비용이 크게 늘었다. 유럽도 현지 감독당국의 감독강화에 따른 시스템 구축 등 규제 비용 등으로 수익성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현지 인적, 물적 인프라 개선을 위한 비용투입으로 이익이 떨어졌다"며 "당분간은 적자를 보더라도 인프라 비용을 투입하면서 배운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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