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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거래 끊겨도 집값 오르는 여의도 아파트… 왜?

매도·매수자간 힘겨루기… 파크원 등 호재 기대감에 거래 줄어도 가격 상승세

머니투데이방송 석지헌 기자cake@mtn.co.kr2019/06/06 10:02



여의도 주택 시장이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재건축은 지루한 답보 상태에 빠졌고 뒤틀린 개발 계획으로 거래는 뚝 끊겼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올 들어 단 2건의 매매거래가 있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연간 40~70건은 꾸준히 거래되던 아파트인데 올 들어 거래가 뚝 끊겼다"며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고 토로했다.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지어졌다. 재건축이 시급하지만 답보 상태다. 그나마 지난 2017년 한국자산신탁을 시행사로 선정하는 등 신탁 방식 재건축을 택하면서 청신호가 켜지는 듯 했으나 기부채납에 발목이 잡혀 현재까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 2017년에는 매매 거래량이 137건에 달하기도 했다. 전년(67건) 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규모였다. 하지만 이후 예상과 달리 재건축 추진에 차질이 생기고 서울시의 '통개발' 계획이 오락가락하면서 거래는 종적을 감췄다.

특이한 점은 사겠다는 사람이 넘쳐나지만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A씨는 "시범아파트 매수 문의는 꾸준하나 매물이 없다"며 "온라인에서 보면 좋은 매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은 조합원 승계 조건을 갖추지 않은 '깡통 매물'"이라고 꼬집었다.

까다로운 조합원 승계 조건 탓에 팔 수 있는 매물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시범아파트는 ‘10년 보유, 5년 거주, 1가구 1주택’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조합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 통개발 계획 철회에도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도 크다.

A씨는 "대형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가 들어서는 파크원이 내년 완공 예정인데다 옛 MBC 부지에도 주상복합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며 "이 밖에도 여의도는 언제든 개발이 재개될 곳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런 영향으로 거래가 줄어도 집값은 꾸준히 오름세다.

시범아파트는 전용면적 79제곱미터를 기준으로 2017년 7억9,000만~10억원선에 모두 69건이 거래됐다. 이듬해 거래량은 16건으로 급감했으나 가격은 9억9,000만~12억8,000만원까지 뛰었다. 단 1건이 거래된 올해에는 지난 4월 11억 6,800만원에 팔렸다. 최근 매매호가는 13억원까지 뛰었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통상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거래가 줄고, 집값이 하락하는 것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시범아파트 뿐만 아니라 수정아파트, 광장아파트 등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 거래는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은 "서울 전체가 공급 부족인데다 서울시의 종합개발계획이 언젠가는 실현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며 "기존에 거주하던 사람들은 이사를 가려하지 않고 여의도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은 많아 매도자와 매수자간 힘겨루기를 하는 과정에서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기자

cake@m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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