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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응수타진에 '초읽기' 몰린 에스엠, 주가 뜨겁다

20일 답변기일에 맞춰 공식입장 발표 예정
기관투자가 압박 거세져…이수만 회장 지분 상회
박소영 기자

최대주주 이수만 회장이 개인회사에 수백억원대 일감몰아주기를 한 의혹으로 주요 주주인 기관투자자로부터 코너에 몰린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의 기대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에스엠이 주주가치 개선을 요구한 행동주의펀드의 응수 타진을 손빼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KB자산운용이 보낸 주주서한에 대해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요구한 것은 크게 ▲라이크기획과 에스엠 간 합병 ▲30% 배당성향 등이다. 에스엠측은 오는 20일 답변기일에 맞춰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KB자산운용의 보낸 주주서한을 검토한 결과, 에스엠이 이를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B자산운용과 국민연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지분을 합치면 이수만 회장의 지분 19.08%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만약 KB자산운용의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역시 주주서한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KB자산운용이 최악의 경우 주주소송을 걸 수도 있다고 밝힌 것과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를 견제하겠다고 발언한 점도 부담 요소다.

한 의결권 자문사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등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가 걸려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며 "한진칼과 KCGI에 이어 기관의 주주관여 활동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는 에스엠이 대안을 제시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이크기획의 인세·로열티가 매출이 아닌 연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결정된다면 굉장히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경쟁사인 JYP도 매출이 아닌 이익 기반으로 직원들의 인센티브를 책정한다"고 설명했다.

남효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에 대해 에스엠은 주주가치 증대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수립하고 투자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며 "비주력 자회사들의 사업이 정리되면 이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연결 영업이익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최근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행동주의펀드의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 2분기 이후 기대되는 호실적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에스엠의 주가는 KB자산운용이 공개 주주서한을 보낸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30일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약 19% 올랐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율보다 기관투자자 지분 합계 높아져 주주가치 제고되는 방향으로 이벤트 발생할 확률 높은 상황"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 최선호주"라고 설명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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