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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보수' NH아문디-키움, ETF 투심 움직였다

ETF 후발주자, 보수 경쟁력 앞세워 순자산 확대
NH아문디자산운용, 지난해말보다 1%P 이상 늘려
박소영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약진하고 있다. 특히 낮은 보수를 앞세운 키움투자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등의 점유율 성장이 두드러진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E 순자산 총액 비중은 각각 3.57%, 2.39%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키움자산운용은 0.62%포인트, NH아문디자산운용은 1.01%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두 회사는 모두 지난해 ETF 보수 인하에 집중했던 곳이다.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3월 'HANARO 200 ETF'상품을 출시하면서 총 보수를 0.036%로 책정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운용업계에서 "펀드매니저 월급만 겨우 건질 수 있는 수준"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ETF 총 보수(0.15%)와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지난해 4월 키움투자자산운용도 총 보수가 0.0235%인 'KOSEF200TR'을 내놓으면서 수수료 경쟁에 합세했다. TR(토탈리턴) ETF는 배당수익이 나오면 이를 운용자금에 다시 투입하는 상품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점유율이 고착화된 ETF 시장 특성상 키움·NH아문디자산운용의 보수 인하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41조 1,724억원 수준인데 삼성자산운용이 52.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23.69%), KB자산운용(7.81%), 한화자산운용(4.32%), 한국투자신탁운용(4.2%) 순이다.

특히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뒤를 바짝 좇으면서 ETF 지형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 총액 격차는 1.04%~1.89%포인트였지만, 지난 10일 기준 0.75%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졌다.

운용업계에서는 잠시 휴전 중인 ETF 보수 인하 경쟁이 올해 다시 촉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삼성자산운용이 EMP펀드 편입 비중이 높은 ETF의 보수를 낮춘 것이 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EMP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은퇴 재테크 수단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투자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타 회사들도 보수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외의 경우 ETF 보수 경쟁이 더욱 치열한 편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 ETF의 평균 총 보수는 0.2%인 데 반해 국내는 0.36%로 수준이다. 특히 세계 최대 ETF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따라잡기 위해 뱅가드, 슈와브 등이 보수가 낮은 ETF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 3월에는 온라인 금융 플랫폼 회사 '소파이(SoFi)'가 첫 해 운용 보수를 면제해주는 ETF 두 종목을 상장하기도 했다. 한 운용사 ETF 전략 담당자는 "보수를 낮춰도 점유율을 높여 운용 규모를 늘리면 운용사가 가져가는 전체 보수 총액은 유지할 수 있다"이라며 "미국 대비 작은 ETF 시장 규모를 따져봤을 때 한국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내는 펀드로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쉽게 매매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면서 매매가 편리해 선진 자산운용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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