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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궁도 안 와요" 발길 끊긴 중소 면세점

김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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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궁이 몰려들면서 올들어서도 국내 면세점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 면세점의 경우엔 사정이 좀 다릅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커녕 다이궁조차 찾지 않으면서 적자 상황을 면치 못 하고 있습니다. 보도의 김혜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31일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입니다.

제1터미널엔 SM면세점이, 제2터미널엔 엔타스 듀티프리가 운영을 맡았습니다. 모두 중소업체입니다.

오픈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1억7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서울 인사동에 자리 잡은 SM면세점.

매출 부진 탓에 매장 6개 층을 2개로 축소했지만, 주말에도 외국인 관광객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SM면세점의 한 판매직원은 "요즘은 다이궁들도 거의 오지 않는다"며 "다른 국적의 관광객만 종종 찾을 뿐 손님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SM면세점은 지난 2016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상태입니다.

다른 중소면세점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 3년간 누적적자가 600억원에 달하고, 동화면세점 역시 3년간 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대형 면세점에 비해 이른바 바잉파워로 불리는 구매력이 낮고, 재고 물량을 제대로 갖추기 못 한 것이 이들 중소 면세점의 부진 이유로 꼽힙니다.

면세점의 한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의 경우, 중국 보따리상으로 불리는 다이궁의 의존도가 높은데 기업형으로 확장하고 있는 다이궁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그들이 원하는 물건이 원하는 만큼 있어야 하는데 중소 면세점은 그런 점을 충족하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허를 받을 당시와 비교해 관광 환경이 달라진 탓도 있지만 이들 중소 면세점이 변화된 환경에 제대로 된 전략을 내놓지 못한 것도 계속된 부진의 이유로 지적됩니다.

결국 이런 상황이 맞물리면서 일부 중소 면세점은 출구전략을 모색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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