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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 둔화된 경기 속 소나기 피할 '알짜 종목' 있다

바이오·건설·자동차·금융·화학 베스트 애널리스트 '톱픽' 공유
"투자 기간따라 종목 접근 방식 달리해야"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 기자root04@mtn.co.kr2019/06/13 00:30

(왼쪽부터)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머니투데이방송 MTN이 12일 개최한 '최고 실적, 최고 수익률 찾기' 투자설명회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들은 각자의 톱픽(Top pick, 최선호주)을 투자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개선, 높은 배당 등으로 투자 매력을 가진 종목을 꼽았다.

■ "투자자·투자 기간 따라 다른 접근 필요"

금융·금융지주 베스트애널리스트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에 대해 투자자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 대비 아웃퍼폼(초과성과)해야 하는 기관의 경우에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개인 투자자는 주가 보다는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상장사 대부분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 주가가 우상향하기 어렵지만, 은행은 최근 3년 동안 역대 최대 실적을 계속해서 넘어섰다"며 "은행은 실적이 좋기 때문에 주가가 5~10% 정도 오르면 매도하는 과정을 몇 번 거쳐 수익을 실현하도록 기관에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 변동이 큰 상황에서 시장을 읽기 어려운 개인의 경우, 주식 트레이딩 보다는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각광받던 부동산 임대수익도 4%대로 내려왔다"며 "개인의 경우, 배당수익률이 5% 수준인 은행주를 여윳돈을 활용해 매수하는 '바이 앤 홀드'(매수·보유) 전략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신한지주의 경우에는 이익 안정성이 높은 가운데 배당수익률도 4%대로 높으며, 하나금융지주는 배당수익률이 은행주 중 가장 높고 현재 가장 싼 주식이라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건설·건축자재 업종의 경우, 투자 성향에 따라 주목할 종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과 단기 매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할 종목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건축자재 베스트애널리스트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현대건설을 톱픽으로 제시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 연구원은 "가장 가시성이 높은 해외 수주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은 현대건설"이라며 "확실하게 모든 수주를 따낸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이라크와 사우디 마잔, 파나마 메트로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수주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 전략은 5만원 초반에 매수해서 대북 이슈가 끝날 때까지 들고가는 방식을 추천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매수했다가 이슈가 나오면 매도하겠다는 투자자들은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보는 게 맞다"며 "GS건설의 경우 8월에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 입찰에 들어가 연내에 결과가 나올 전망이고, 삼성엔지니어링도 마찬가지로 하반기에 수주모멘텀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 초까지 변동성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에게는 대우건설을 추천했다. 주가가 현재 액면가 근처에 위치해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고, 올해 하반기에 LNG 액화 플랜트 수주를 따낼 가능성이 있어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 "자동차·화학, 바닥 다지는 업황…저가 매수 유효"

지지부진한 주가에서 벗어나 최근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업종의 경우, 힘든 시기를 지나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자동차부품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수상한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원/엔 환율이 900원 대에 머물 때, 자동차 업체가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현대차의 경우 산타페 등 신차 사이클 마저 재미를 보지 못해 실적도 크게 휘청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펠리세이드나 소나타, G90 등이 차례로 대박을 치면서 신차 모멘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며 "또 전기차로 넘어가는 마지막 단계에 현대차가 힘을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CASE'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SE'는 연결(Connectivity)과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라는 4가지 키워드로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힌다.

고 센터장은 "CASE와 관련 없는 전통적인 부품사는 힘들어지는 데에 반해, 관련 업체의 주가는 탄탄하다"며 "현대모비스의 경우,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하겠다고 선언했고 자율주행 관련 센서를 개발한다고 밝힌 만큼 미래에 살아남고 성장할 업체로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최근 중국과 멕시코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CASE 관련 사업을 통해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에스엘과 S&T모티브 등도 주목할만 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향후 실적에 대한 전망으로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가 변수라고 진단했다. 무역확장법 232조가 통과될 경우, 한국 제품에 25% 관세를 붙이고 미국에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꾸준히 지켜봐야 할 이슈라는 설명이다.

화학·에너지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OPEC 감산,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역사적인 최저점을 지나 반등할 수 있어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원료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안 등으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2020년 초에서 2022년까지도 수급 밸런스 상으로 봤을 때 전혀 좋지는 않다"며 "단기적으로 봤을 때, 기업 실적이 얼마나 더 떨어질 수 있는지를 보고 리스크를 얼마나 회피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 종목을 선별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내 화학 업체는 ▲원료 다변화 ▲에탄 크레킹 센터 설립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등을 통해 OP마진을 3~4%에서 7~8%까지 증가시킨 만큼 현재 주가는 바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여유자금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전략으로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종목으로는 2차전지 수혜 기대감도 있는 LG화학과 나프타 분해설비(NCC) 업체인 롯데케미칼 등을 주목할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전력과 가스 업종에 대해서도 비슷한 시각을 유지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한국전력의 실적이 안나오는 이유는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기 보단 유가의 불확실성과 석탄 가격 등 공급적 이슈가 상반기에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현재와 같은 경기 둔화 사이클이 계속된다고 본다면, 한국전력이 전기 요금을 인상하지 않더라도 실적은 올해보다 좋을 수밖에 없어 전력 업체도 현재 가치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가스공사의 경우에는 "7월에 적정투자보수를 발표하게 되면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원가가 천연가스 요금에 전가될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단기 급락했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제약·바이오 톱픽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약·바이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톱픽으로 꼽았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생산(CMO)으로 가동사업을 하는 업체로, 고정비가 거의 80%인 회사"라며 "현재까지는 매출이 고정비를 넘어서지 못해 영업이익이 저조했지만,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높은 만큼 매출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원, 130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또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지만, 다시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현재 주가가 작년 11월 거래정지 직전까지 내려온 것은 상장폐지에 대한 불안함 때문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서 분식회계라는 가정 하에 상장폐지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 거래재개를 한 바 있기 때문에, 다시 상장폐지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에 대해서는 "다양한 악재로 인해 주가가 힘을 못쓰고 있는 상황으로,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긴 어렵다"며 "5G 같은 대체 섹터가 조정을 받을 때 반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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