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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불가' 방침에도 아파트값 상승 조짐…신도시는 하락폭 확대

서울 아파트 값, 지난 한 주간 0.01% 상승…30주만에 상승 전환
최보윤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확고히 했음에도 서울 집값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반등하는 분위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강남 은마아파트, 한보미도맨션1·2차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동 둔촌주공 아파트도 급매물이 속속 소진되며 500만~1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8~14일) 서울 아파트가격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주 0.03%를 기록한 뒤 30주 만이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집값이 0.19% 올라 전주(0.11%)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은마아파트와 한보미도맨션, 잠실 우성1·2·3차,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전체적인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재건축 집값이 상승 전환됐지만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고 있어 추격 매수세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집값이 바닥을 쳤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경기침체와 대출규제로 여전히 투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분위기고 3기 신도시 발표 후 기존 신도시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담거리다.

부동산114 ㅈ료를 보면 지난 한주간 신도시 집값은 ▼위례(-0.07%) ▼평촌(-0.05%) ▼일산(-0.04%) ▼산본(-0.04%) ▼분당(-0.02%) ▼판교(-0.02%) ▼동탄(-0.01%) 순으로 하락했다.

위례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0만원 떨어졌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부영과 호계동 호계2차현대홈타운이 500만~2,000만원 내렸다. 일산은 3기신도시 발표 영향으로 일산동 일산쌍용과 후곡13단지태영이 750만~1,000만원 하락했다. 산본은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1,000만원 내렸고, 분당은 매수세가 없어 매물이 쌓이면서 무지개주공4단지가 500만원 떨어지기도 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월부터 연말까지 서울 입주물량이 3만567가구에 달해 매수를 유보하고 전세로 거주하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다 박원순 시장이 강남 재건축 불가 입장을 밝힌 점도 투자 수요에 부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당분간 매도-매수자간 눈치 싸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박 시장은 "재건축이 만약 허가돼서 이뤄지면 과거에 있었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강남 재건축 불가 방침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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