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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의 늪…디스플레이 동아줄 기대하는 삼성, 적자 걱정되는 SK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삼성전자 6조463억원, SK하이닉스 8,274억 원
조은아 기자

반도체 업계의 보릿고개가 길어지고 있다.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에 시달렸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뿐 만 아니라 하반기에도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당초 하반기부터는 업체들의 재고 조정과 함께 중국 OLED 수요 증가로 가동률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 기업들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업황 저점은 내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항공사진

먼저, 삼성전자는 주력 산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 모두 부진을 겪으며 지난 1분기 매출액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6% 하락했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2.59%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는 매출액 54조1,653억원, 영업이익 6조463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38%, 59.34% 감소한 수치다.

3분기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3분기 매출 전망은 58조2,3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04%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은 소폭 2분기보다는 소폭 늘은 7조76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진의 늪이 계속되는 상황이지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이 '동아줄'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OLED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지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이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이 10%도 채 되지 않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고무적인 대목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출시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8K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은 세계 최대 규모 AV(Audio Visual) 전시회 인포콤에서 더 월 럭셔리를 글로벌 출시했다. 마이크로LED 기술 기반 모듈형 디스플레이 '더 월'의 홈 시네마용 제품이다. 또한 저해상도와 광고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자동 변환하는 Qled 8K 사이니지,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통합 운영 솔루션 '매직인포7', 스마트회의 솔루션 '삼성플립' 등도 선보였다.

삼성이 지난 4월 발족한 8K 협의체는 현재 삼성·파나소닉·TCL·하이센스·AUO 등 TV 제조사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1일 열린 8K디스플레이 서밋 행사에서 앞으로는 8K 표준화 기반 마련에 주력해 8K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SK하이닉스

한편,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가전 등 기댈 곳이 있는 삼성과 달리 주력 사업이 반도체에 집중돼 있는 SK하이닉스의 상황은 더욱 어둡다.

SK하이닉스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6조7,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3%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71% 떨어진 1조3,665억 원이다.

2분기엔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밑돌 전망이다. 증권가 컨센서스 기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8,274억 원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11분기만이다.

심지어 올해 4분기에는 적자를 낼 수도 잇다는 전망도 나왔다. SK하이닉스의 캐시카우인 D램이 낸드 적자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수익성의 가파른 훼손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2,7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는 7년만의 적자전환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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