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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보수펀드 찬밥 신세…자금이탈에 '자투리' 전락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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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익이 날 때만 보수를 떼가는 성과보수펀드가 좀처럼 투자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환매가 이어지면서 1억원도 못 담는 자투리펀드가 속속 나오는 상황인데요. 뾰족한 활성화 대책도 없어 겨우 이름만 유지하는 수준입니다. 박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일반적으로 펀드는 수익에 상관없이 보수를 내야하는 반면, 성과보수펀드는 일정 수익이 났을 경우 정해진 비율에 따라 보수를 지급합니다.

기존 펀드 보수 체계보다 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반응은 냉정합니다.

특히 올해 환매가 잇따르면서 최근 1년 사이 설정액이 450억원에서 70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정정당당성과보수펀드가 3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대신자산운용의 로보어드바이저자산배분성과보수펀드(23억원), KB자산운용의 KB장기토탈리턴성과보수펀드(16억원)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설정된 KB장기토탈성과보수펀드의 경우 판매운용보수 0원을 선언하며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두 달 동안 16억원을 담는 데 그쳤습니다.

나머지 10개 펀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1억원 이하의 자투리펀드가 7개나 돼 사실상 이름만 유지하거나 청산을 고려해야할 수준으로 전락한 겁니다.

자산운용업계는 설정 2년 이상 성과보수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05%로 낮은 데다 세제혜택 등 유인책도 없어 입지가 약화됐다고 분석합니다.

수익률이 최우선인 투자시장에서 성과보수는 부차적인 문제라는 겁니다.

2017년 도입 때만 해도 공모펀드를 살릴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결국 투자자와 운용사, 판매사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 성과보수펀드.

오히려 자투리펀드만 양산해 운용사의 골칫덩이만 키웠다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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