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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이중고'..."해외거래소에 치이고, 해외 진출은 차단"

김예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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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우리나라는 인구대비 가상화폐 거래량이 많아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는 나라입니다. 해외 유력 거래소들도 우리나라에 진출하고 있는데요. 정작 국내 거래소들은 해외 진출에 손발이 꽁꽁 묶여 있다보니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정부는 여전히 뚜렷한 규제기준을 알리지 않고 소극적입니다. 김예람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코인 거래량 글로벌 1, 2위를 다퉜던 빗썸과 업비트의 거래량 순위는 각각 24위, 39위까지 밀려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해외 거래소들에 치이고, 해외로 뻗어나갈 길은 막히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해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국내 정부의 공식 규제가 미비한 점을 파고들어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후오비코리아가 먼저 지난해 한국에 상륙했고, 오케이엑스코리아와 디지파이넥스코리아도 국내 영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케이엑스코리아는 내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고, 디지파이넥스코리아도 이달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국내 거래소 설립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다보니, 인가나 신고 절차를 밟지 않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들 해외 거래소는 실명확인 가상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로 돈을 받는 벌집계좌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국내 거래소들의 해외 진출은 녹록치 않습니다.

업비트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코인원은 인도네시아와 몰타에 진출했고, 빗썸은 최근 아랍에미리트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골자로 MOU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법인을 세워도, 국내에서 해외로 자금 송금을 할 수 없습니다. 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 등을 이유로 해외 송금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거래소들은 국내 본사에서 보낼 자금이 있는데도, 해외 현지 투자자를 찾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완강합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라는 정부 입장은 여전하다"며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부의 '나몰라라'식 운영으로 국내 거래소들이 역차별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예람입니다. (yeahram@mtn.co.kr)


김예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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