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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KB證 종합검사서 '발행어음' 리스크 점검한다

12일부터 검사진행, 5000억 완판한 발행어음 판매과정 살펴

머니투데이방송 이수현 기자shlee@mtn.co.kr2019/06/18 16:05


금융감독원이 뭉칫돈을 빨아들이고 있는 초대형 IB(투자은행)의 '발행어음'에 대한 신용위험을 비롯해 판매 과정 등의 리스크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핀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2일부터 KB증권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은 KB증권의 내부통제 절차 전반을 점검하면서 발행어음의 신용위험이나 판매 과정도 면밀히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합검사는 증권사 업무 전반에 대해 진행되고 있고, 특히 발행어음은 신규 사업이기 때문에 모든 절차를 잘 갖췄는지, 운용에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어음이다. 국내에서 발행어음 판매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세 곳이다. 자기자본 4조원을 넘겨 초대형 IB로 지정받아도 당국의 인가를 받아야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 3일부터 발행어음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판매 첫날 5,000억원 규모의 발행어음 상품이 완판되기도 했다. KB증권은 올해 모두 2조원의 발행어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행어음은 고금리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5%대 금리의 특판 상품은 금리가 연 5%에 달하고, 1년 만기 약정식의 일반 발행어음도 2~3%를 제공하고 있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기업 대출과 부동산 금융 투자에 활용한다.

금감원은 초대형 IB가 새로운 상품인 발행어음을 판매하거나 운용하는 과정에서 법규 위반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왔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최태원 SK 회장에게 개인대출한 혐의로 제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자본시장법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개인대출에 활용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금감원은 전수조사를 통해 개인대출한 다른 경우가 있는지 점검했으나 해당 건 외에는 적발된 사례가 없었다. 금감원은 이후 증권사 자체적으로 발행어음 자금이 개인대출로 분류될 수 있는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종합검사를 받았고 아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와 NH투자증권은 제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가를 받은지 얼마 안 된 KB증권도 검사하고 있는 상태"라며 "발행어음 판매·운용은 시장이 정착되고 있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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