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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반도체 착시 사라지자 민낯 드러낸 한국 경제

수출 6개월 연속 하락세 반도체 수출 감소 여파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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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6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출이 부진한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수출 감소였습니다. 반도체 경기 호황 때문에 가려져 있던 한국 경제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권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45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4% 줄어들었습니다. 6개월 연속 하락세입니다.

가장 중요한 수출 감소 요인은 반도체 업황 부진입니다. 5월 반도체 수출은 75억 달러로 30.5% 감소했습니다.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글로벌 IT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발주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
데이터 서버용 디램 수요가 하반기에 살아날 거라고 전망은 하고 있지만 상반기 중에 쌓인 제고 물량이 상당한 부분이라서 그걸 대체할 만큼 충분하지는 못한 상황입니다.

2014년 5월 우리 수출은 479억 달러에서 지난해 506억 달러로 27억 달러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49억 달러에서 108억 달러로 두배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산업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수출을 홀로 지탱하던 반도체 호황이 끝나자 전체 수출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수출에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은 중국 수요 부진의 여파로 16.2% 줄어든 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단기적인 수요 부진도 문제지만 중국 등의 자국 생산 설비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수출이 늘어날지는 미지숩니다.

[인터뷰]문병기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
중국이나 아세안, 중동 역내 생산 물량이 정제 설비를 확충을 하면서 역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출 물량이나 단가 면에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자동차, 조선 등이 수출을 지지해주고 있지만 산업 수요 자체가 개선 될 가능성이 높지 않아 향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지역별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경기가 악화된 중국이 20% 넘게 줄었고, 유럽 역시 12.6%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호황 착시 효과를 믿고 나머지 산업을 고도화하지 못한 한국 경제의 현실이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산업혁신팀장
중국이 급속하게 따라오면서 우리나라가 그중에 산업 고도화가 이뤄지지 못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경쟁력이 위축되고 있다는 그런 부분이 가장 큰 우리 업종의 위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 비중은 32.3%로 2013년 통계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환경 속에서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철강 등 전통적인 수출 주도 업종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권순우입니다.


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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