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도 AI…삼성전자, 뇌신경망 닮은 AI 반도체 육성

[앵커멘트]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데 이어 이번엔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공개했습니다. 바로 반도체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겠다는 건데요. 사람의 뇌를 닮은 신경망처리 기술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조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하이빅스비'

여러개의 스마트폰 사이에서 주인의 목소리를 인식한 스마트폰만 반응합니다.

음성인식이나 얼굴인식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기존 CPU보다 처리속도가 빠른 NPU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AI반도체인 NPU는 신경망처리장치를 뜻하는 말로,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이어 차세대 프로세서 기술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NPU가 탑재된 AI 반도체 시장은 2018년 43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343억 달러로 연평균 5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발맞춰 NPU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삼성은 지난해 1세대 NPU를 개발해 엑시노스9820에 탑재했으며, 현재 2세대까지 개발한 상황.

1세대 NPU는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에 적용돼 있습니다.

NPU는 앞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자동차,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 등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인엽 / 삼성전자 LSI사업부 사장
시스템 반도체, 미래 성장엔진인 NPU 기술 개발 연구에 집중해 우리 삶에 편의와 즐거움을 선사하는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해나가겠습니다.

삼성은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현재의 10배인 2,000명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한 M&A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만의 힘으로 1등을 할 수는 없는만큼 M&A에 열려있다"며 "특정 분야나 회사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전략적으로 부족한 기술이 있다면 크고 작은 규모의 M&A를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도 로봇청소기나 세탁기, 냉장고 등에 쓰이는 AI칩 LG뉴럴엔진을 독자 개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람의 두뇌를 닮은 AI 기술 개발은 반도체 시장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은아입니다.







조은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