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금리인하' 소수의견 더 있었다…"인하 당위성 있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달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조동철 금통위원 외에도 사실상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한은이 공개한 '2019년도 제10차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A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인하의 당위성이 있으나 예고 후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낸 이 A 위원은 신인석 위원으로 추정된다.

신 위원은 금통위 당시 의결문 작성 과정에서 '국내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경제 성장 실적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는 등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 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도 0%대의 낮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하할 당위성이 있다"고 밝혔다. .

조정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