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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현장+] 운용사 펀드 매니저가 연기금 자금 운용 꺼리는 이유

"일부 연기금, 수수료·성과 보수 아끼려 '꼼수'" 불만
연기금-운용사 간 신뢰 중요…장기적 관점에서 운용 성과에 초점 맞춰야

머니투데이방송 조형근 기자root04@mtn.co.kr2019/06/19 16:32



# A연기금은 B자산운용사 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수수료를 환매 시점에 1년 단위로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A연기금은 1년이 채 되기 전에 펀드를 환매하기로 결정했다. 가입시 지급해야 할 소액의 수수료만 지불하고, 추가 수수료를 아끼기 위한 선택이었다. 대신 A연기금은 B자산운용사에 대한 투자금을 다음 해에 1,200억원으로 상향했다.

# C연기금은 D자산운용사 펀드에 투자하면서 1년 내에 수익률 10%를 달성하면 성과보수를 지급하기로 했다. 운용사는 해당 펀드가 2개월 만에 10%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자 C연기금에 환매 여부를 문의했다. C연기금은 해당 펀드가 수익률 9.9%를 기록할 때, 펀드를 환매했고 성과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펀드 매니저 대부분은 "연기금 자금 운용을 맡으면 피곤하다"고 입을 모은다. 자료 요청이 잦은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수수료나 성과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꼼수' 때문에 자금 운용을 맡길 꺼린다는 입장이다.

연기금 자금을 운용했던 한 펀드 매니저는 "수수료나 성과 보수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운용 자금을 늘려주겠다며 운용사를 달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직접 운용을 맡은 매니저 입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기관 자금을 포기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큰 손'인 기관을 배제할 경우, 수탁고가 급감하는 등 운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연기금의 꼼수에 대해 '소탐대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금을 맡긴 만큼 상호간 신뢰가 중요한데, 적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운용사와의 관계를 스스로 깨트린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경우, 운용사가 연기금 자금 관리를 소홀히 할 수 있어 정작 중요한 수익률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연기금과 운용사 관계를 갑-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연기금 입장에서도 수익률이 가장 중요한 만큼, 운용사를 파트너로 생각하고 자금 관리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연기금이 단기 수익률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운용에 애를 먹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국민연금은 비교적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하려고 하지만, 다른 연기금의 경우에는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운용 성과를 분기별로 평가하다 보니 10년 동안 수익을 잘 내와도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자금을 빼간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금은 장기투자가인 만큼, 펀드 투자에서도 장기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맞다"며 "당장의 수수료나 보수 보단 운용 성과에 초점을 맞춰 운용사와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형근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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