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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권 발행 10년… 절반은 '장롱'에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거뒀지만… 회수율은 '절반'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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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논란 속에 오만원권이 발행된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습니다. 시중에 깔린 오만원권은 집계된 금액만 무려 98조원에 달하는데요. 국민들의 화폐 이용을 편하게 만들었다는 호평도 있지만, 낮은 회수율은 한국은행의 고민거리입니다. 석지헌 기자입니다.

기자>
빳빳한 오만원권 지폐가 쉴 새 없이 찍혀 나옵니다.

8단계의 제조공정을 거쳐 검수 과정까지 마치면, 한국은행으로 이동합니다.

[스탠딩 : 이곳 화폐본부에서는 제지에 인쇄하는 과정부터 포장까지 이뤄집니다. 이곳에서 발행된 오만원권은 현재까지 98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올해로 발행된지 10년을 맞은 오만원권은 단숨에 화폐시장을 장악했습니다.

10년간 발행량만 대략 40억장, 장수로는 현재 전체 지폐의 36.9%를 차지합니다. 지폐 10장 중 4장이 오만원권인 셈입니다.

오만원권의 등장으로 국민들의 이용 편의성은 높아졌습니다.

오만원권이 자기앞수표를 대체하면서, 화폐 관리 비용이 줄어드는 등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습니다.

자기앞수표 교환 장수는 오만원권이 나온 후 90% 넘게 줄었습니다.

다만 오만원권이 지하경제를 키우는 주범이라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현재 오만원권 발행총액은 전체 통화의 85%에 육박하지만, 회수율은 5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발행된 오만원권 중 많은 양이 사용되지 않고, 묵혀져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오만원권이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목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전반적으로 오만원권 유통이 늘어나면서 화폐가 퇴장돼서 집 안에 들어있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고요, 이런 부분들이 화폐 유통속도를 줄이고 중앙은행 회수율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물 화폐의 효용성이 줄어드는 디지털 결제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액권 지폐를 둘러싼 논란도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석지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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