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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비상장주식으로 모인다…"사모펀드 수익률 입소문"

디에스운용,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투자로 '대박'
비상장주과 상장주 동시에 담는 멀티 전략 인기
박소영 기자

최근 비상장주식을 담은 사모펀드의 수익률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잘만 고르면 2~3년 안에 월등한 수익을 거둘 수 있어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자산운용의 '모빌리티 4.0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35%를 기록했다. 미국 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의 비상장주식을 60% 비중으로 편입한 것이 성과를 냈기 때문. 디에스자산운용은 첫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처로 리프트를 발굴, 1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미국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리프트(Lyft)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것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디에스자산운용은 비상장주식 투자의 강자로 불린다. 장덕수 회장의 막강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간 펄어비스와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등에 투자해 입소문을 탔다. 특히 리프트를 시작으로 올해는 해외로 눈을 돌려 유망한 비상장주식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모루자산운용도 상장주식과 비상장주식을 함께 담는 멀티형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총 자금의 절반은 상장주식에, 30%는 상장 예정기업에 분배하고 나머지 20%는 유동성을 위해 남겨둔다.

이미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을 통해 '모루장인EWPlu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모루장인HLPlu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인기리에 클로징했다. 각각 50억원, 6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당초 목표금액은 80억원 수준이었지만 총 설정액을 줄이고 펀드 내 '이오플로우' 종목 비중을 키우는 전략을 선택했다는 게 운용사측 설명이다.


르네상스자산운용도 비상장주식 분야에서 떠오르는 루키다. 지난해말 154억원이었던 수탁고가 780억원을 돌파, 410%가 넘는 고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르네상스자산운용 역시 중소형 상장주와 비상장주식을 함께 담는 멀티형 전략을 가져간다. 지난 4월 출시된 '멀티1호' 펀드는 비상장 투자비중을 40~60%, '가치1호'는 비상장 비중을 20~30%로 설정해 운용한다.

이처럼 비상장주와 상장주를 동시에 담으면 수익과 안정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게 운용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프리IPO펀드보다는 위험성이 낮은 펀드를 찾는 고액자산가들이 생겨나면서 멀티전략을 찾는 프라이빗뱅커(PB)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주식시장에 좋지 않으면서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된 분위기다. 비교적 엑시트 기간이 2, 3년으로 짧은 대신 기업공개가 이뤄지면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규 르네상스자산운용 공동대표는 "18년째 이 업계에 몸 담고 있으면서 비상장주식에 대한 열망이 이렇게 강한 분위기는 처음"이라며 "이제는 사모운용사가 벤처캐피탈이나 인큐베이터의 역량까지 넘보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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