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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ETN 시장…'손실제한형 ETN'으로 물꼬 틀까

올 들어 거래대금 절반으로 '뚝'…신상품 출시 주목
이수현 기자


증권업계가 손실 폭을 제한한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 상품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양매도 ETN이 올해 들어 손실을 내면서 전체 ETN 시장의 거래대금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는 손실제한형 양매도 ETN 상품을 이달 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일반 양매도 ETN 상품 2종과 손실제한형 양매도 ETN 2종을 출시했고, 미래에셋대우는 손실제한형 양매도 ETN 1종을 상장했다.

양매도 ETN은 박스권 증시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지수가 5% 이상 급등 혹은 급락하지 않으면 수익이 난다. 반면 5% 이상 움직이면 손실을 볼 수 있다. 과거 변동성이 크지 않은 장세에서 수익을 꾸준히 내며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 2월 손실을 내자 거래대금이 대폭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양매도 ETN 상품과 WTI 원유·천연가스 ETN 상품이 부진하면서 작년보다 올해 거래대금은 50% 가량 줄었다"며 "양매도 ETN 상품의 경우 2월 손실을 냈으나 4~5월 증시의 변동폭이 줄어들며 6월 들어서는 올해 전체 수익률이 회복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가 출시한 손실제한형 양매도 ETN은 손실 폭을 30% 이내로 줄였다. 손실 폭이 40% 이내인 상품은 퇴직연금에도 편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상품들은 퇴직연금에도 담을 수 있다.

현재 양매도 ETN 시장은 한국투자증권의 매출 비중이 98%에 달해 사실상 독점 구조가 형성됐다. 증권사 6곳에서 양매도 ETN 상품 13종을 상장했지만,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한국투자증권의 양매도 ETN 상품의 선점 효과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양매도 ETN 시장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독보적으로 앞서고 있어 결국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이라며 "손실제한형 양매도 ETN은 퇴직연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자금이 일부 이동한다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수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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