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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부동산신탁 신규진출 앞두고 인력 쟁탈전 '후끈'

대신·신영·한투 3사 본인가 초읽기…대규모 경력직 채용
신설법인 출범 전문인력 스카우트 열기…시장확대 기대
전병윤 기자


증권업계가 본격적인 부동산신탁업 진출을 앞두고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서고 있다. 10년간 신규 진입이 없던 부동산신탁시장에 3개 증권사가 뛰어들면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스카우트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부동산신탁은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신입 및 경력직 공개채용을 위한 1차 면접을 진행했다. 총 2000여명이 지원했으며 기존 부동산신탁 경력직을 포함해 다수의 전문인력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채용 인원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타사와 유사한 40~60명 수준으로 조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까지 인력채용을 마무리하고 오는 8~9월쯤 본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부동산신탁은 이국형 전 하나자산운용 대표를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하고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대신자산신탁, 신영자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이하 가나다순)에 대해 부동산 신탁업 예비인가를 내줬다. 10년 만에 부동산신탁시장에 신규 업체가 진입했다. 이번 3개사는 각각 대신증권, 신영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최대주주이거나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증권사의 부동산신탁업 진출인 셈이다.

3개사는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조직 구성을 위해 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박순문 신영증권 전무가 대표이사로 선임된 신영자산신탁도 공개채용을 다음달까지 마무리하고 빠르면 8월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신자산신탁은 지난달 30~40명의 인력을 채용하고 지난 7일 본인가를 신청하는 등 속도가 가장 빠르다. 대신증권 부동산금융 인력이 일부 이동하고 외부 부동산전문 인력을 영입했다.

부동산신탁업계는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위탁 개발·운영을 하면서 투자나 금융 주선을 통해 자금 조달까지 맡는 차입형 신탁이 주요 수익원으로 떠오르면서 성장동력 역할을 했다.

다만 이번에 새로 인가를 받게 될 3개사는 앞으로 2년까지는 상대적으로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차입형신탁을 할 수 없다. 따라서 그 전까지 개발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관리형신탁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3개사는 예비인가 신청 당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나 자산관리 비즈니스 등 증권사의 강점을 활용, 소매영업(리테일)시장을 개척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 확대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위험을 적극 감수하는 공격적인 증권업계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외부 인력 수혈이 가속화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탁업계 임직원은 2014명으로 2017년 말 1442명보다 40%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부동산신탁사 뿐만 아니라 부동산금융 업무를 해 본 다른 금융권도 스카우트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각에선 출혈경쟁을 우려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증권사는 기존 PF(프로젝트파이낸싱)시장에서도 '미분양 담보대출 확약'과 같은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 전체 '파이'를 키운 만큼 시장을 다변화하고 확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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