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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韓기업과 동반성장, 창의적 인재 양성…글로벌 IT기업 임무 다할 것"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김원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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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인텔코리아 권명숙 대표
진행: 머니투데이방송 김영롱 앵커

반도체 시장과 기업은 한 국가의 사업 근간이 될 만큼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지녔는데요. 컴퓨터 CPU를 거론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습니다. CPU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인데요. 오늘 ‘더 리더’에서는 비메모리 업계의 절대 강자인 인텔코리아 권명숙 대표를 모시고 진행 중에 있는 사업들과 또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Q. 인텔이 어떤 회사인지부터 소개해주세요.

A. 인텔은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라는 것은 아시고 계실 거고요. 처음에 1968년에 고든 무어(Gordon Moore)와 로버트 노이스(Robert Norton Noyce), 두 박사님께서 통합을 의미하는 integrate 그 다음에 전자를 의미하는 electric 두 자를 조합해서 인텔이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하셨습니다. 그래서 인텔이 처음 설립이 되었을 때는 메모리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1971년에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최초로 개발됐는데요. 80년대 이후에 PC의 두뇌라고 이야기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본격적으로 채택이 되면서 지금의 PC 시장 발전과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또 하나는 작년에 인텔이 설립된 지 50주년이 됐습니다. 그래서 작년을 기준으로 해서 과거를 봤을 때는 어떤 PC 성장이 전체의 인텔을 대변을 하고 성장을 주도를 했다라고 보면 현재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에서 굉장히 중요한 데이터의 생성과 처리 분석 저장과 관련된 최고의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변신을 해서 앞으로의 성장을 끌어가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외국계 기업이다 보니까 국내에서는 어떤 전략을 펼칠까, 궁금할 수밖에 없거든요.

A. 인텔이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인텔이 사업을 하면서 미래의 성장전략과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부분에 대한 연계성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연계 하에 어떤 디바이스에서부터 네트워크, 데이터 센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하드웨어 솔루션 제품을 저희가 제공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텔이 팔고 싶은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하는 것,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산업별로 보면 굉장히 특화된 IT 전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주요 기업들의 추진에 관련해선 생태계가 같이 협업해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신성장동력으로 지금 5G, 자율주행, 인공지능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 한국에 있는 파트너사와 같이 협업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한국과 한국의 파트너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기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부분과 또한 인텔의 동반성장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최초의 여성 지사장이 되셨지 않습니까. 리더로서 지금의 역할을 어떻게 해 나가고 계신지 말씀해주시죠.

A. 예전에 제가 마케팅을 하고 영업을 할 때에는 PC가 굉장히 호황기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차별화하고 조금 더 창조적인 것을 만들어 가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고 보면 제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PC 중심에서 사업의 영역을 다양화해야 되는 그런 절체절명의 사명이 있었기 때문에 개척자적인 리더십이 요구됐다고 생각하고요. 또 다른 부분에서는 어떻게 보면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부분, 이제 인텔에서 ‘diversity & inclusion’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다양성과 포용을 제 삶의 미션으로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어떻게 보면 IT시대의 1세대 여성 리더이기 때문에 제 자신이 굉장히 본보기가 돼야겠다는 부분도 있고 또한 앞으로의 차세대 여성 리더를 키우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역할을 해야 되지 않나, 라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MTN 감성인터뷰 [더 리더]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


Q. 지금까지 되돌아봤을 때 성과는 어느 정도로 평가하십니까?

A. 성과를 확실하게 냈다든가 아니면 굉장히 만족한다는 말씀을 드리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저희가 진척하고 있는 부분이 계획했던 그런 방향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5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그때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지금의 사업 구조와 포트폴리오를 비교하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인텔이 올림픽 공식스폰서로 활동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인텔의 기술을 올림픽에 녹일 수 있는 계기가 됐는데요. 어떻게 보면 올림픽 정신 자체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러한 것이라고 보면 ‘드론-쇼’를 혹시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드론으로 오륜기를 그리겠다고 했을 때 굉장히 많은 반대에 부딪혔었습니다. 왜냐하면 강원도의 바람과 지역 온도, 드론기의 무게 등 기술적으로 그건 불가능하다고 했죠. 하지만 그런 부분의 한계를 넘어 우리나라의 겨울 하늘에 드론으로 오륜기를 표현했는데요. 올림픽이 주는 감동에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감동이 더 컸고요. 저희 직원들이 가족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인텔이 대단하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보람 있었습니다.

Q. 인텔에는 독특한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많다고요?

A. 인텔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대해 말씀드리자하면 인텔의 독특한 부분은 인텔에 ‘ISE’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인텔직원서비스군단’이라는 뜻으로 자발적인 재능기부 활동 프로그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직원들이 지원해서 선발된 인력들이 교육을 마치고 그 다음에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개발도상국에 가서 현지의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그들의 미래역량을 키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인텔이 매년 굉장히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고요. 또 하나의 프로그램을 말씀드리자면 인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프로그램이라는 게 있습니다. 직원들이 원하는 기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면 이제 그런 봉사시간에 매칭하는 펀드를 인텔재단이 그 봉사한 기관에 인텔이 제공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직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봉사를 하는 것도 있지만 작으나마 봉사하는 기관에 재정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이런 봉사활동을 계속하게 되는 동기부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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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과거, 인텔은 메모리 제조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주력 분야를 바꿨는데요. 그 배경은 무엇이었나요?

A. 인텔이 메모리 사업을 포기한 것은 레드오션이었던 메모리 시장에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으로의 과감한 사업 중심축을 움직이는 역사적인 의사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인텔은 메모리 사업으로 시작해서 굉장히 사업이 잘 됐었는데 80년대 들어와 일본의 기업들의 공세가 굉장히 심해졌고요. 그러면서 적자 기록을 하는 등 경영이 악화됐습니다. 그때 저희 CEO가 앤디 그로브(Andy Grove)였는데 과감하게 메모리 사업을 포기하고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의사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이 지금도 인텔 내부에서는 'Risk taking'이라는 핵심 가치로 실천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내부적으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될 때에는 과감한 의사결정, 아웃사이더로서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가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부분을 계속적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인텔의 입장에서 강점을 가졌거나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제품은 무엇일까요?

A. 인텔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이기 때문에 인텔이 최첨단 반도체 트랜지스터 제조기술 면에는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반 하에 뛰어난 설계 능력이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제품과 시장의 변화, 기술의 변화에 맞는 제품들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텔은 CPU뿐 만 아니라 칩셋(chipset), 비메모리 반도체 일종인 FPGA, 무선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제품들을 상호 연결시키고 융합하는 능력이 어떻게 보면 인텔의 커다란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또 한 부분은 인텔은 인텔만의 폐쇄적인 게 아니라 생태계를 구축해서 같이 생태계와 함께 가는 노력을 해서 실질적으로 사용자들이 굉장히 빠르게 그 다음에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텔의 이러한 노력은 어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보다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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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로운 저장장치가 또 나왔지 않습니까. 옵테인 메모리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성능의 제품입니까?

A. 정식 명칭은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입니다. 옵테인은 인텔이 십여 년 간 연구를 통해서 차세대 소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3D 크로스 포인트’라는 기술 기반으로 만든 메모리 스토리지 제품입니다. 그러니까 기존의 메모리의 계층구조 드램과 낸드플래시의 계층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제품으로서 어떤 전반적인 성능이나 효율, 경제성면에서 굉장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제품입니다. 아까도 우리가 인공지능이나 5G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런 폭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컴퓨팅의 응답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랜 기반의 메모리, 디스크 기반의 어떻게 보면 스토리지에서의 데이터가 이동하는 데에는 상당한 지연 시간이 발생할 수 있고 대역폭의 패널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 한국 시장의 매력과 국내 기업들의 특징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A. 외국계 기업의 리더들이 보는 한국은 굉장히 매력도가 큽니다. 한국은 어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를 조기 적용해서 테스트해볼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인구나 전체적인 면적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볼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혁신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세계의 최초와 최고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 다음에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적 자원 면에서는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5G 상용화가 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런 사업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을 한국은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것보다 이걸 어떻게 사업화할 수 있는가, 글로벌화 할 수 있는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가는 그러한 테스트-베드에 중요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인텔도 그런 면에서 혁신을 만들어가고 기술을 선도해가는 기업들과의 협업을 굉장히 강화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에서 서로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Q. 시청자 분들 중에서는 리더를 꿈꾸고 있는 여학생들도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A. 저는 인텔이라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의 임원으로 있습니다. 인텔코리아의 대표를 맡으면서 본사의 영업마케팅부분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데요. 저는 인문계 출신입니다. 어떻게 보면 인텔이라는 반도체 회사에 인문계 출신이라는 점은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여학생들 그리고 IT쪽으로 진출하려고 하는 여성 인재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의 인생이나 직업의 여정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마라톤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서 내가 되고 싶은 것과 지금 현실과의 차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런 부분을 담대하게 만들어가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요새 ‘resilience(회복탄력성)’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무슨 뜻이냐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그것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라는 것은 누구한테나 있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지혜롭게 넘어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할 수 있을까, 인문계 출신이 과연 인텔코리아의 사장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인텔에서도 ‘fearless(두려움을 모르는)’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씁니다. 그것은 두려움이 없는 게 아니라 두려움을 직면해서 돌파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혼자 하는 게 아니라 같이 만들어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여러분들이 차세대 여성 리더로서 성장하시기를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텔코리아의 비전과 앞으로의 성장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인텔코리아의 비전과 목표는 인텔의 미래 성장 전략과 기술의 리더십 그리고 한국 기업이 갖고 있는 장점을 결합시켜서 혁신을 통해 글로벌화,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는 데 있어 기여를 하고 또한 그런 부분이 인텔에도 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결국 기술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향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 또한 글로벌 IT기업으로서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하고요. 인공지능 교육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적인 성장과 성공이라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어떤 교육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인텔코리아가 작게나마 역할을 하고자 하고요. 그런 부분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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